문 대통령 “北 미사일  발사에 국민 우려 커, 남북미 대화 이어 나가야”
문 대통령 “北 미사일  발사에 국민 우려 커, 남북미 대화 이어 나가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3.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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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줘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한 기념사에서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차세대 최신형 국산 전투기 KF-X도 곧 국민들께 선보이게 될 것이다.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어떤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확고한 안보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해군의 주력 상륙함 천자봉함과 노적봉함이 용맹한 항해를 잠시 멈추고, 국민과 함께 용사들의 넋과 정신을 기리고 있다”며 “용사들은 수평선 가득 먹구름이 몰려와도 조국을 지키기 위해 바다로 나아갔고, 포탄이 떨어지는 전장으로 향했다. 불굴의 투혼으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바다 위 저물지 않는 호국의 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결코 영웅들을 잊지 않았다.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국토수호 의지를 다졌다”며 “윤영하,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박동혁,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은 같은 이름의 미사일 고속함으로 부활해, 지금도 전우들과 함께 조국 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천안함’ 역시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해군은 어제, 2023년부터 서해를 누빌 신형 호위함의 이름으로 ‘천안함’을 결정했다. 해궁, 홍상어, 해룡, 청상어 등 강력한 국산 무기를 탑재해 해군의 주력 호위함이 될 것”이라며 “‘천안함’의 부활을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하고 성원해 오신 유가족과 최원일 전 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 장병들께 위로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불의의 피격에도 당당히 이겨낸 연평도 포격전 영웅들께도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장엄한 애국의 역사를 새긴 서해수호 영웅들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국민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상임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김영춘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후보 사무실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늘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산화한 55인의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서해 수호의 날이다. 조국을 지키려 목숨을 바친 서해 수호 용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유가족 여러분과 부상 장병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가 누리는 소중한 평화와 일상을 지켜주신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 평화는 튼튼한 안보 위에서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강한 안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최근 연이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가운데 벌어진 북한의 도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북한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굳건한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유관국들과 협의를 강화하며 면밀히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 민주당과 정부는 세계 6위권의 군사력과 굳건한 안보태세로 국민의 일상과 평화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배준영 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서해수호의 날에 ‘서해수호 55용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 용사들은 대한민국을 수호한 영원불멸의 영웅”이라며 “대통령은 선거가 있는 해에만 참석하시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오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은폐한 것을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넘어갔다. 문재인 정권은 서해5도 주민, 55용사와 유가족들의 자존심을 지키기는커녕 침몰시키고 있다. 평화를 만드는 튼튼한 안보를 계속 지켜낼 수 있도록, 4월 7일 국민의힘에 ‘국민의 힘’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서해 수호 55 용사에게 큰 빚을 진 우리는 그 값진 희생에 보답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야 한다”며 “국가는 더욱 굳건한 안보 태세를 갖춰야 하며 국민 모두는 철저한 안보 의식으로 이 땅의 평화를 함께 지켜나가는 것만이 그 공헌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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