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함남 일대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 발사..靑 “깊은 우려”
北, 함남 일대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 발사..靑 “깊은 우려”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3.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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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특별시 수서역 대합실에 설치된 텔레비전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가 방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특별시 수서역 대합실에 설치된 텔레비전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가 방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첫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다. 탄도미사일은 사거리와 무관하게 유엔(United Nations,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6분경, 7시 25분경 북한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며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50km, 고도는 약 60km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은 이번 미사일이 지상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단에게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은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발사체가 탄도미사일 2발”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3월 29일 강원도 원산시에서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한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25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National Security Council,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원인철 합참의장의 보고를 받고 한반도의 전반적인 안보상황을 점검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원들은 1시간 30분 동안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이번 발사의 배경과 의도를 정밀 분석하면서 관련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의 세부 제원 등에 대해선 한미 국방 및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미사일 제원과 관련해선 한미 정보판단 결과를 토대로 추후 합참이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와 관련 외교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유관국들과 향후 대응에 관한 협의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주요 관계자들에게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일정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원인을 분석 중임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했다. 하지만 각론에선 확연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인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미국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최근 방한한 바 있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미사일 발사를 자행한 북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 정부는 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함께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의 배경과 의도 등을 분석하고, 협의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윤희석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오늘의 일이 사실이라면 이는 유엔 안보리 제재의 명백한 위반이고,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한 공식 항의 등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북한에 언제까지 끌려다니기만 할 것인가. 미사일 도발을 비롯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정부의 확고한 안보의식과 근본적인 방어체계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앙당사에서 개최된 서울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왜 북한 문제에 대해선 침묵을 유지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사거리와 무관하게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사안임에도 이렇다 할 성명조차 발표하지 않는 정부와 군당국의 우유부단함은 더 통탄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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