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정상 “북미 간 대화 모멘텀 이어가야” 공감
한ㆍ중 정상 “북미 간 대화 모멘텀 이어가야” 공감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19.12.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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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과 미국이 대화 모멘텀을 아어가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ㆍ중 정상회담 및 오찬을 각각 갖고, 양국 간 교류 협력 증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6월 27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 계기 한ㆍ중 정상회담 이후 6개월 만에 갖는 양 정상 간 6번째 회담이다.

모두발언을 마치고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한중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이것은 나의 진심어린 말”이라며 “특히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국의 입장은 문 대통령 집권 이후 더욱 강화됐고 통하는 부분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교착상태인 것에 대해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중ㆍ한은 북ㆍ미가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게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에 일관된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살려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중국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도 결코 이롭지 않다”며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ㆍ중 무역분쟁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싸우면 모두에게 상처가 남는다”며 “충돌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양국이 건설적 대화로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최근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룬 것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양국 간 스포츠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평창의 깃발을 이어받았다”며 “동계올림픽에서 양국 간 교류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나가자”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ㆍ일ㆍ중 정상회담의 2년 연속 개최를 높이 평가하며 “정례화가 중요하다. 내년에는 한국에서 치러지는 만큼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는 곧 동북아 공동번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가급적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방한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한이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양국 교류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협력에 대해 ▲환경 문제는 양국 국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문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협력이 중요함에 입장을 같이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은 예정된 30분을 넘겨 55분 동안 진행됐다. 이어진 업무오찬에선 양국의 문화부터 한반도 평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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