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시진핑 내년 상반기 방한 확정적”..사드 갈등 완전 해결 기대
청와대 “시진핑 내년 상반기 방한 확정적”..사드 갈등 완전 해결 기대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19.12.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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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이 확정적임을 밝혔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시기 등은 최종 조율을 거쳐야 하지만 시 주석의 방한은 확정적이라고 보셔도 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이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갖은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 모두발언에서 “한·중은 공동 번영할 수 있는 천시와 지리를 갖췄으니 인화만 더해진다면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며 “내년 가까운 시일 내에 주석님을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이 내년 상반기 방한하면 지난 2014년 7월 국빈 방한에 이어 5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에는 처음이다.

시진핑 주석이 내년 상바기에 방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재 ‘봉인’ 상태인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과의 갈등이 완전 해결되고 한류 금지와 한국 여행상품 판매 중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해제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2021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고 2022년은 중국 방문의 해이자 양국 수교 30주년”이라며 “2022년을 한중 문화관광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인적·문화 교류를 더 촉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그런) 행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청와대는 내년에 한국이 개최할 예정인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방문할 가능성도 높음을 밝혔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방한해 한반도 비핵화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비핵화 촉진자’ 역할을 하는 데 있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국이 이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각을 전한 것은 아니었지만 한중이 대화 모멘텀을 살려 나가기로 한 데 의미가 있다”며 “그것이 한반도 평화를 견인할 수 있게 긍정적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간 교류·협력이 한 단계 더 증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후 중국 쓰촨성 청두 진장호텔에서 리커창 총리와 한 양자회담에서 한 모두발언에서 “중국과 한국은 수교 이후 경제, 통상,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세계 번영에 이바지해왔다”며 “수교 30년을 눈앞에 둔 지금 양국이 함께 지켜온 협력의 가치를 더욱 심화하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수교 후 양국 관계가 경제ㆍ인문 교류 분야에서 빠른 발전을 거두었다.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하며 이것은 전 세계에도 큰 의미가 될 것”이라며 “중한 양국 협력 메커니즘이 한때 파장을 겪은 적도 있지만 지금은 올바른 궤도에 있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문화·인문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앞으로 4차산업 시대를 중국과 함께 선도해 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한 리 총리는 “중국 내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동시에 한국의 적극적 투자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의 한국 기업이 빈곤 퇴치 등 사회 참여와 관련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중국이 진행 중인 반독점 조사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리 총리는 특히 중국의 서비스시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서비스업 협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시 주석, 리 총리와 일본까지 포함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체결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문 대통령은 ‘내년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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