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실시될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을 받자마자 이틀만에 당선 축하파티를 한 국회의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충청북도 소방본부(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여당 국회의원 당선 축하 파티에 참석한 옥천소방서 소속 한 간부 공무원이 감찰을 받고 있다.
이 공무원은 지난달 27일 오후 관내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지지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에는 박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해 박 의원의 공천을 축하하는 의미로 '축 당선’ 문구가 적힌 케이크 커팅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가 열린 것은 지난달 25일 당내 경선에서 박 의원이 해당 선거구 후보로 선출된 지 불과 이틀만이다. 19~21대 이 선거구에서 연속 당선한 박 의원은 이번에 4선에 도전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해당 공무원은 단순한 식사자리로 알고 참석했다는 입장”이라며 “참석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되는지 관련 규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에 따라 정치적 발언과 지지 활동을 규제하고 있다. 모임을 주도했거나 지지발언을 했다면 명백한 공무원 정치 중립의무 위반에 해당된다. 단순 참석의 경우 어떤 경위로 참석했는지가 중요하다.
충청북도 선거관리위원회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박 의원의 오만함과 뻔뻔함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본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당선축하파티부터 즐기는 박 의원의 행동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