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8%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2%대로 하락했지만 대표적인 설 명절 성수품인 과일 등의 가격은 급등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100)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 올라 전월 3.2%보다 상승률이 0.4퍼센트 포인트 하락했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이 중 식품은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4.9%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5.7%, 전년 동월 대비 14.4% 상승했다. 이 중 신선과실은 전월 대비 4.4%, 전년 동월 대비 28.5% 급등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로 파는 60.8%, 사과는 56.8%, 토마토는 51.9%, 배는 41.2% 올랐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월 대비로 식료품·비주류음료(1.4%) 등은 올랐고 주류·담배(-0.6%) 등을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5.9%) 등은 올랐고 교통(-0.3%)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이 중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2.9%, 전년 동월 대비 8%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 농축수산물은 올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0.59%p 올렸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이에 대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해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하고 확실하게 안착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정책 등을 밀착 관리해 설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가격이 높은 사과ㆍ배 등의 가격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100억원 추가 투입하는 한편, 올해 사과ㆍ배 계약재배 물량 8천톤 확대 등을 통해 향후 수급 불안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