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개막…'경제 불안' 대신 핵 전쟁 등 '안보 위기'로 의제 급속 이동
다보스포럼 개막…'경제 불안' 대신 핵 전쟁 등 '안보 위기'로 의제 급속 이동
  • 전선화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4.01.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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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모두 불참 속 전 전세계 정재계 인사 2800여명 참석...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내 재계 인사들도 '모습'
@사진=국무총리실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제공=국무총리실

올해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54회째를 맞은 다보스포럼은 '신뢰의 재구축(Rebuilding Trust)'을 주제로 전세계에서 정상급 60명 포함 정·재계 인사 28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4박 5일간 글로벌 관심사를 논의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경제문제에서 정치안보문제로 관심사가 급속히 이동한 것이 특징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이 발발한데 이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인 안보 위기 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년 가까이 이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작년 10월 이후 2만5천명의 희생자를 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전 세계 인류에게 영구적인 생존 가능성에 의문을 던지게 하고 있다. 홍해 연안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석유 등 상품을 수송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미국은 다국적군을 규합해 반군 근거지를 공습하는 등 무력 충돌의 파장이 확대된 것도 국제적인 안보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

대만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반중 노선의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중국과 미국간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지정학적 갈등 수준이 위험수위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계속되는 핵 위협과 지속되는 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인류를 절멸시킬 핵 전쟁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모든 지정학적 상황 들이 다보스에 모인 글로벌 리더들의 관심사가 안보에 우선 맞춰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기후변화도 핵심 의제다. 탄소 감축에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각국이 구체적 감축 목표 설정을 주저하는 가운데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기상이변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핵심의제였던 글로벌 경기둔화와 다자주의 무역의 후퇴 등도 이번 포럼에서 여전히 관심사로 등장한다. 허위 정보 양산과 디지털 격차 등 부작용을 피하며 인공지능(AI)을 인류 번영의 도구로 활용할 방안 등도 이번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머리를 맞댈 현안이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 각국의 정상급 인사 60여명이 참석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 분쟁 당사국 정상도 직접 포럼에 나와 목소리를 낸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나서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유엔 각 기구의 수장들과 국제통화기금(IMF)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국제기구의 대표급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챗GPT 운영사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기업인들과 학계 인사들, 각국 중앙은행 총재, 장관급 인사까지 2천800여명이 모여 들 전망이다.

올해 행사에서도 작년처럼 미국과 중국 정상은 참석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토니 블링컨 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하고,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행사장을 찾아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의 재계 인사가 대거 행사장을 찾아 세계 유력 인사들과 교류하며 사업 기회를 탐색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오너가(家) 3형제가 일제히 참석한다. 정기선 HD 현대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도 나온다. 삼성전자 전경훈 삼성리서치센터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걸 현대차그룹 기조실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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