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소기소된 정유정이 올 5월 26일 범행을 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을 살해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금정경찰서는 12일 “정유정에 대한 살인예비 혐의 2건을 추가로 확인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유정이 올 5월 26일 피해자 A씨를 살해하기 전에 보인 수상한 행적을 포착하고 추가 수사를 해 정유정의 휴대전화와 PC(Personal Computer, 개인이 사용하는 소형 컴퓨터) 등의 디지털 포렌식 수사 결과를 근거로 2건의 행적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추가로 송치했다.
이 2건은 과외 앱이 아닌 온라인 중고 거래 앱에서 지원하는 채팅 기능을 통한 가벼운 만남을 요청하는 대화 과정에서 이뤄졌다.
경찰 수사 결과 정유정은 이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 A씨를 부산광역시 북구에 있는 한 산책로로 유인해 살해하려 했다. 그러나 주변에 행인들이 지나다녀 범행을 하지 못했다.
정유정은 같은 앱을 통해 10대 남성 B군을 불러내려고 했지만 B군이 해당 장소로 나오지 않았다.
부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12일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피해자의 구체적인 나이 등은 말할 수 없다”며 “살인미수가 아니라 살인예비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정유정은 관련 혐의들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올 6월 21일 과외 앱을 통해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 A씨의 집을 방문한 후 미리 준비한 과도로 피해자의 전신을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검찰 수사 결과 정유정은 과외 앱을 통해 총 54명의 과외강사들에게 대화를 시도하며, 범행이 용이한 혼자 거주하고, 여성이고, 피해자의 집에서 과외 수업이 가능한 대상을 찾던 중 A씨를 범행 대상으로 선택해 범행했다.
정유정은 A씨를 살해한 공소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계획적인 범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형법 제250조제1항은 “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제2항은 “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252조제1항은 “사람의 촉탁이나 승낙을 받아 그를 살해한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제2항은 “사람을 교사하거나 방조하여 자살하게 한 자도 제1항의 형에 처한다”고, 제253조는 “전조의 경우에 위계 또는 위력으로써 촉탁 또는 승낙하게 하거나 자살을 결의하게 한 때에는 제250조의 예에 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255조는 “제250조와 제253조의 죄를 범할 목적으로 예비 또는 음모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