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어가는 한국 사회...폭염 속 불특정 다수 대상 흉기 난동 '봇물'
병들어가는 한국 사회...폭염 속 불특정 다수 대상 흉기 난동 '봇물'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8.0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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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일 사상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 선포...서울 강남역 등 장갑차 등장
@KBS화면 캡쳐
@KBS화면 캡쳐

서울 신림역 칼부림 사건 이후 폭염속에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전국 각지에서 이를 본 딴 불특정 다수에 대한 테러 예고 글이 쏟아지면서 병들어 가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이들 사건들은 대부분 젊은 층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현실에 대한 불안과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반영해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 데 이어 흉기 소지 의심자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전국에 만 명이 넘는 경찰관을 배치하고 서울 강남역 등 요처에 장갑차를 배치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의 지시가 있은 이후 경찰은 전국의 광장 등 인파가 밀집하는 240여 곳에 소총과 권총을 소지한 순찰 병력 1만2천여 명을 배치한 상태이다. 경찰은 흉기 소지 의심자는 선별적으로 검문검색하고, 급박한 상황에선 경고 없는 실탄 사격도 예고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22살 최 모 씨에 대해 검찰에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는 3일 오후 5시 59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자동차로 시민들에게 돌진하고 흉기를 마구 휘둘러 8명에 중상을 입히는 등 1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흉기를 소지하고 배회하던 20대 남성이, 경기도 용인에서는 40대 남성이 각각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성남시에 있는 모란역에서도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A씨(20대, 남성)가 검거됐다. A씨는 4일 오후 2시 30분쯤 “모란역 오늘 7시 2명 죽이겠습니다”라는 게시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 이런 ‘살인예고’ 글을 인터넷 등에 올리는 것에 대해 실제 범행 의도가 없어도 협박죄를 적용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은 서울 부산 울산 대전 등 인터넷이나 SNS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 40여 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관련 글 게시자 중 18명을 실제로 검거했고, 일부는 자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붙잡힌 게시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여러 명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각지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이어지고 특히 온라인에서 흉악범죄 예고글이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흉기 난동 사고가 잇따르면서 온라인 등에서 테이저 건 등 각종 호신용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기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한 시민은 "14명이 다친 분당 흉기 난동 사건부터 온라인 흉악범죄 예고글까지, 길거리를 안심하고 걷기가 불안하다"면서 "당장 호신술을 익히기 어려우니 호신용품이라도 하나 구입해야 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8일 서울 신림동 칼부림 사건 피의자 조선(33, 구속)을 검찰에 송치했다. 조선은 지난 21일 오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하고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 등)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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