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 매체 US News & World Report(USNWR)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년 세계 강력 국가(The world’s most powerful countries) 순위에서 한국을 국가 영향력 세계 6위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 조사에서 한국은 85개국 가운데 미국과 중국, 러시아, 독일, 영국에 이어 6위로 랭크됐다. 7위 프랑스, 8위 일본보다 앞섰다. USNWR이 매년 발표하는 이 순위에서 한국은 2021년(8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2021년 6위였던 일본은 한국과 자리를 바꿔 8위로 내려앉았다.

매체는 국가 영향력을 "뉴스 헤드라인에 자주 등장하고 정책입안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전 세계 경제 흐름을 형성하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외교 정책과 군사 예산이 큰 관심사이며 국제사회에서 합의한 규약 등을 지킬 것이라는 신뢰를 받고,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라고도 전했다.

한국은 국가 영향력의 세부 항목 평가에서 강력한 수출 84점, 경제적 영향력 79.8점, 강력한 군사력 79.1점, 강력한 국제 동맹 66.4점을 각각 받았다. 반대로 정치적 영향력은 48.6점, 지도자는 22.5점에 그쳤다.

매체는 한국에 대해 “첨단 기술, 서비스 기반 경제는 외국인 투자 성공 사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 기금의 첫 수혜자가 되었고 이후 기금 기부자가 됐다”면서 “세계 최대 경제국 중 하나로 삼성, 현대, 기아의 본사가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4월30일~7월13일 현대화된 국가로 인정되는 73개국의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한국은 이 조사에서 전체 최고 국가(The best country) 순위에서는 85개국 중 20위를 기록했다. 전체 최고 국가 순위 1∼3위는 스위스, 독일, 캐나다가 차지했고, 미국과 스웨덴, 일본이 각각 4, 5, 6위, 중국은 17위로 평가됐다.

한국은 최고 국가 순위를 구성하는 평가 항목 가운데 국가 영향력과 기업가 정신 분야에서 각 6위, 문화적 영향력 분야 7위, 국가 민첩성 분야 13위 등을 기록했다. 반면 기업 친화적 환경 분야에서 76위, 시민 의식 분야 42위, 삶의 질 분야에서 24위 등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한국은 투자하기 좋은 국가 3위, 미래 지향적 국가 5위, 국제적 영향력 분야에서 11위를 기록했으나, 창업하기 좋은 국가 57위, 혼자 여행하기 좋은 국가,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좋은 국가 각각 43위, 아이 키우기 좋은 국가 27위 등 하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