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 가시화되나..."핵무기 사용도 가능...생존확률 0 수준"
한반도 전쟁 가시화되나..."핵무기 사용도 가능...생존확률 0 수준"
  • 전선화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1.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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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FT 서울지국장 칼럼서 주장 "서울 탈출은 불가능...남북 화력 크고 거리 좁아 단기에 끝날 것"
구랍 20일 미국 전략폭격기(B-52H)의 한반도 전개 장면@국방부
구랍 20일 미국 전략폭격기(B-52H)의 한반도 전개 장면@국방부

날로 높아지는 남북간 긴장상태에 한반도 전쟁 발발시 전개 양상을 구체적으로 기술한 칼럼이 처음 나와 주목된다.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높아 서울 시민의 생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고 남북한의 화력이 세고 거리가 가까와 전쟁은 괴멸적인 타격을 주고받고 단기간에 끝날 것이란 분석이다. 남북간의 승자는 누가 될 지는 기술하지 않았다. 

영국 금융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의 서울지국장인 크리스찬 데이비스가 16일(현지시간) 기고한 칼럼 '한반도 전쟁 준비의 교훈'에서 "(한반도 전쟁이 벌어지면) 내가 실제로 생존할 가능성이 0보다 약간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최근) 나는 서방 외교관과 점심을 먹다가 가능한 한 무관심한 척하면서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생할 때 자국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라며 "그러자 (외교관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다"라고 운을 뗐다.

데이비스에 따르면 외교관은 "각각 적들(남한과 북한)의 화력은 매우 크고, 이에 비해 그들의 거리는 너무 좁다"라며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기도 전에 모두 끝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개전 초기 장사정포, 대포, 로켓, 미사일 등 장거리 무기가 양국에 집중 투사돼 쌍방간에 괴멸적인 피해가 나올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데이비스는 "서울에서 일하는 외국인 직원은 종종 본국 회사로부터 물과 썩지 않는 음식, 현금, 횃불, 위성 전화나 지하에서 최대 30일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계수기 등 다양한 물품들로 가득 찬 배낭을 준비하도록 권고받는다"라며 "그런데도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간에 대다수의 사람은 한 번도 짐을 싸본 적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데이비스는 “평시의 주요 공휴일에 서울에서 (지방으로) 나가려고 했던 사람이라면 알듯이, (전시) 상황에서 서울을 빠져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서울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아마도 지하철역이나 지하 주차장 혹은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는 비상 대피소 중 하나에 숨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의 최대 위협은 핵무기 사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획득한 김정은은 이제 차세대 전술·전장 핵무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이 핵무기가 고수익 무기보다 사용 문턱이 낮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사시 북한이 핵무기 사용까지 고려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별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아인혼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1회 한국국가전략연구원-미국 브루킹스연구소 국제회의’에서 공개한 논문을 통해 핵전쟁 발발 가능성을 우려했다.

아인혼 연구위원은 “북한이 다양한 군사 도발을 하고 핵무기의 조기 선제적 사용을 지향하는 핵 태세와 교리를 채택했다”며 “오해나 사고로 인해 의도치 않게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발발할 위험이 아주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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