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하기 하루 전날인 12일 삼성전자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2일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과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공동교섭단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삼성전자에 설립된 4개 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했다.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의 단체협약 체결식은 12일 오후 3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최완우 DS(Device Solution)부문 인사팀장(부사장), 김만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교섭단 김항열 위원장, 이재신 위원장, 김성훈 위원장, 진윤석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동교섭단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교섭과 대표교섭 등을 통해 7월 30일 총 95개 조항의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했다.
합의 내용에는 노조 활동 보장 차원에서 노조사무실 제공, 유급 조합활동 시간 보장, 조합 홍보활동 기준 등이 담겼다.
이날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상호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사화합 공동 선언'을 발표하고,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는 "오늘은 삼성전자가 첫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의미있는 날"이라며 "앞으로 노사가 상호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발전적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상무위원회에서 “내일이면 이재용 부회장이 자유의 몸이 된다. 아직까지도 문재인 대통령은 묵묵부답으로 어딘가에 숨어 있다”며 “대통령조차 자신의 결정을 책임지지 않는 나라에서 대의제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 이제 ‘촛불 대통령’이었던 문 대통령이 어찌하여 국정농단 재벌 석방을 추진하고 결정했는지, 그 이유를 국민에게 들려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항소심에서도 입시비리 혐의 등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것 등에 대해 “이 정권 권력자들의 그 더러운 입으로 더 이상 정의, 공정이라는 단어를 감히 입에 올리지 마시기를 권고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