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은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가 지난 25일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문화재청은 약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두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르면 4월 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할 예정이다.국가등록문화재는 근대 이후 문화유산 가운데 보존과 활용을 위해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한 문화재를 대상으로 한다. @사진=보성군 오봉산 구들장은 우리나라 최대 구들장 채석산지로 1930년대부터 1980년 초까지 약 50여 년간 채석이 이루어졌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담당했다.오봉산 구들장 채석지는 소 달구지길, 당시 채석과 운반에 사용되었던 각종 도구와 장비가 현재 고스란히 남아있다. 특히, 산 전체에 운반로가 거미줄처럼 산재돼 있고, 갈지(之)자 모양의 길이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보존이 잘 되어 있다.보성군은 우리나라 고유의 난방문화인 온돌문화와 온돌의 근간이 되는 구들장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특히, 오봉산 구들장의 우수성을 조명하여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해왔다.2021년 1월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문가의 수십 차례 현장 방문, 소달구지 길 전수조사 및 정비, 구들장 채취자 인터뷰, 국제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그 당시를 재현하고 오봉산 구들장의 역사적·광물학적 우수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구들장을 채석했던 곳은 주로 오봉산 정상 또는 8부 능선 지점으로 화산 폭발 시 여러 차례에 걸쳐 화산재가 쌓이면서 생긴 층상절리가 잘 발달되어 있어 구들장을 뜨기에 적합한 구조다.오봉산 구들장은 열에 강한 응회암으로 얇지만 오래도록 불과 연기에 닿아도 터지지 않고, 공극(孔隙, 토양 입자 사이의 틈)률이 좋아 따뜻한 공기를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전남지방은 물론 광주, 부산, 서울에 이르기까지 널리 이용됐다.보성군수는 “국내·외에 보성 오봉산 구들장의 우수성을 알리고, 사라져가는 온돌문화에 대한 역사성을 보존하고 계승해 나가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다양한 활용 사업들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보성군 득량면 오봉산 구들장 우마차길은 지난해 12월 산림청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문화 | 정연미 기자 | 2022-03-28 14:35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수교 30주년을 맞아 우즈베키스탄 국립볼쇼이극장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들이 고창군을 찾는다. 고창군은 고창문화의전당 새봄맞이 기획공연으로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국립볼쇼이 오페라‧발레극장”을 초청해 오는 29일(화) 오후 7시 30분, 세계 오케스트라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태철 지휘자와 63인조 오케스트라, 성악가 6명, 무용수 2명 등이 협연하는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우즈베키스탄 국립볼쇼이 오페라·발레극장은 우즈베키스탄의 자부심이자 중앙아시아의 오페라와 발레 문화의 중심으로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유럽과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수백 회의 성공적인 순회공연을 가졌다.이번 오페라 갈라콘서트는 ‘운명의 힘’, ‘라 트라비아타’, ‘세비야의 이발사’, ‘돈 조반니’ 등 오페라 속 아리아와 중창과 발레 프로그램을 구성해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다.특히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 판소리 시대를 연 고창출신 진채선 명창의 이름을 딴 <진채선 판소리 선양회 – 판소리그룹 비조채선>이 ‘채선의 길’, ‘ 꽃피니 바람불고 달드니 구름인다’를 판소리와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져 연주한다는데 의미가 더 깊다.고창군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군민들의 몸과 마음에 기지개를 활짝 펴주게 될 것”이다. “새봄을 맞아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람과 참여를 당부했다.공연관람은 고창문화의전당(063-560-8041~2) 홈페이지와 현장예매를 통해 가능하며, 절찬리 예매 중이다.
문화 | 이세호 기자 | 2022-03-26 19:44
전주시 중화산동 예수병원 인근에 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이 들어섰다.전북기독교성지화사업추진협의회(이사장 원팔연 목사, 이하 협의회)는 21일 예수병원 인근 전주 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백중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 김종술 전라북도기독교총연합회장, 원팔연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관 준공 감사예배를 했다.이날 행사는 전주 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 준공을 기념하는 감사예배에 이어 사업경과보고, 감사패 및 공로패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국비 등 총 80억 원이 투입돼 조성된 이 기념관은 1156㎡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2층 전시관에는 미국 남장로교 소속 7인 선교사가 조선에 오게 된 배경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 시대 전주 기독교인의 활약상을 주제로 한 영상 콘텐츠 및 체험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3층 의학박물관에는 △마티 잉골드의 왕진사진 △방광내시경 △요도확장기 △안과수술도구 △종양심부치료 기록지 등 지난 2009년 문화재청의 근대문화유산 의료분야 목록에 등재된 5가지 유물과 소장품 150여 점이 전시된다.시는 근대역사기념관 주변에 호남지역 최초의 교회인 전주서문교회와 호남지역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예수병원, 3·1만세 운동을 주도한 신흥학교, 선교사 묘역 등이 있어 기독교 신자들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이에 앞서 최근 전주 치명자산(승암산) 인근에 천주교 세계평화의전당이 건립됐다. 서고사의 불교 세계평화명상센터도 조만간 완공될 예정이어서 전주가 대한민국 종교관광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시는 이런 종교문화 자원을 전라감영, 풍남문, 경기전, 걷고싶은 거리, 영화의 거리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소중한 종교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체험공간 확충을 위한 종교문화시설 건립 사업을 통해 종교자원의 관광명소화와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사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 | 이상호 기자 | 2022-03-22 12:29
진주시는 진주시와 국립진주박물관이 공동주최하고 진주시기획전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 채색화 흐름:참(眞) 색과 참 빛이 흐르는 고을(晉州)’전을 21일 개막했다고 밝혔다.‘한국 채색화의 흐름’기획전은 색채화의 거장, 한국의 피카소로 알려진 진주 출신 박생광 작가의 작품을 포함하여, 삼국시대부터 근현대까지 한국 채색화의 흐름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고구려 고분벽화부터 한국의 화려하고 장엄한 채색화의 원류를 살펴볼 수 있는 총 74점의 작품이 전시된다.전시장은 국립진주박물관과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등 2곳이며, 전시기간은 3월 22일부터 6월 19일까지이다.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고려시대 공민왕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천산대렵도’를 비롯해 김홍도ㆍ신윤복의 채색화, 작자미상의‘수갑계첩’과‘회혼례도’, 리움미술관 소장의 보물 제1394호 ‘경기감영도’,‘십장생도’,이형록의‘책가문방도’,‘일월오봉도’가 전시된다. 민간에서 민화로 일월오봉을 그려 사용했던‘일월부상도’,그리고 채용신의 작품으로 전해지는‘팔도미인도’도 소개된다.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는 이당 김은호가 그린 조선시대 역사와 이야기 속 대표 여성인 논개, 춘향, 아랑의 초상과 이유태의‘호국’,박래현의‘회고’,박노수의‘여인’,천경자의‘사군자’,오태학의‘소와 아이들’등 총 16명의 작가 작품들이 전시된다.이번 기획전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박물관, 밀양시립박물관, 남원향토박물관,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금성문화재단, OCI미술관, 이영미술관, 서울대학교미술관, 황창배미술공간과 작가들 그리고 개인소장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루어졌다.진주시는 ‘한국 채색화의 흐름’전을 통해 한국 전통미술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어떻게 창조적으로 변화했고, 향후 한국 전통회화가 우리 문화예술에 어떻게 구현되고 발현될 것인가를 가늠해보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공동주최한 진주시와 국립진주박물관은 지난 14일 전시계획 발표를 통해 이번 ‘한국 채색화의 흐름’기획전을 계기로 서부경남과 영·호남 지역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하여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박물관·미술관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화예술의 가치를 알리는 일에 경남의 거점 진주가 앞장설 것이며, 이번 전시를 통해 남부권의 문화 분권과 향유권 확대를 실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이번 기획전은 미래의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의 모습을 구현해 놓은 것과 같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또한 “이번 전시기간 중인 4~5월에 개최될 한국채색화학술회에도 많은 관심을 바라며, 4월 중순부터 각 기관의 홈페이지에서도 온라인 전시서비스(VR)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기획전 전시기간 중 두 전시장의 관람은 무료이다. 그러나 국립진주박물관의 경우 진주성 입장료가 발생한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전시장별 시간당 인원 제한(박물관 100명, 미술관 50명)이 있으며,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단체관람은 지양하고 있다.기타 문의사항은 국립진주박물관(055-740-0698),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055-749-3661)으로 하면 된다.
문화 | 백태윤 선임기자 | 2022-03-21 16:58
만해 한용운 선사의 삶과 정신세계를 공유하고 휴식과 교육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한용운 생가지 역사공원 조성’사업이 최근 첫 삽을 들었다. 한용운 생가지 새 옷 ‘역사공원 첫 삽’ -역사공원조감도(사진=홍성군 제공) 홍성군은 1989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75호로 지정된 결성면 성곡리의 한용운 생가지 일원에, 전체면적 50,496㎡ 규모로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하여 야외전시장, 생태습지, 체험휴게시설 등을 확충한다.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용운 생가지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한용운 선사의 역사적 가치를 제고하고, 홍성이 자랑하는 역사문화자원을 이용해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한용운 선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위인의 일대기와 문학작품 스토리를 담은 공원로를 조성하고, 각종 조형물과 잔디마당, 데크산책로, 야외무대 등 ‘새 옷’으로 단장해 생가지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과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장을 제공한다.서계원 문화관광과장은 20일 “한용운 생가지가 단순한 역사공원이 아니라 주민과 관광객들의 눈과 발걸음이 머무르고, 역사문화 보존과 함께 시민휴식·문화체험의 마당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군은 만해연구소와 협력해 매년 전국대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용운 선사 역사유적지를 탐방하는 만해선사 옛길 답사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역사공원 조성으로 한용운생가지, 김좌진장군 생가지 등과 연계한 역사문화관광자원 기반을 마련해 홍성을 전국적인 항일 정신의 성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2-03-20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