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음악 팬들을 술렁이게 했던 프로그램이 있다. 아카이브K ON_메인포스터 SBS에서 10부작으로 방영된 <전설의 무대-아카이브 K>. 한국 대중음악사를 기록하기 위해 음악 컨텐츠 기업 11018(일일공일팔)이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발라드부터 케이팝의 해외 진출사까지 한국 대중음악이 걸어온 길을 넓고 깊게 조망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아카이빙’이라는, 다소 낯선 단어를 친숙하게 만든 이 프로그램은 백상 예술대상 후보, 한국 방송대상 음악부문 수상으로 시청자와 방송인들 모두에게 인정받았다. 10부작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회 차는 ‘동아기획’과 ‘학전소극장’ 편.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음악 중, 당시 한국 음악 르네상스의 한 축을 이뤘던 지점을 집중적으로 다룸으로써 라디오와 동네 레코드 가게, 그리고 대학로 소극장을 누볐던 세대의 공감을 얻었다.김현철, 장필순, 박학기, 함춘호, 동물원, 여행스케치 등 그 시절의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대화하고 노래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타임머신이자 한 시대의 값진 재발견에 다름없었다. ‘동아기획’과 ‘학전소극장’ 편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를 TV뿐만 아니라 공연장에서도 보고 싶다며 SNS와 게시판에 지속적인 요청을 해왔다. 동아기획의 음악과 학전소극장의 공연을 사랑했던 이들을 위한 무대가 찾아온다.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의 제작사인 11018(일일공일팔)이 런칭하는 시리즈 콘서트, <아카이브K-ON>이다. 이 시리즈의 첫 기획은 ‘우리, 지금 그 노래’. 1980년대와 1990년대 한국 음악 르네상스의 주인공들이 무대에 서는 공연이다. 오는 10월 22일과 23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는 ‘우리, 지금 그 노래’의 출연진은 더없이 화려하다.김현철, 장필순, 동물원, 여행스케치, 함춘호, 박학기, 유리상자, 그리고 조규찬이 이틀에 걸쳐 ‘우리, 지금 그 노래’에서 부르고 연주한다. 이 공연은 단순히 여러 가수가 각자 노래하고 들어가는, 전형적인 구성이 아니다. 그 때 그 시절, 그리고 <전설의 무대-아카이브 K>에서 그러했듯 출연자들끼리 함께 노래하고 연주한다. 특별한 사연이 있는 노래에는 특별했던 이야기를 공감하며 관객과 밀도 있게 호흡한다. ‘우리, 지금 그 노래’는 한국 대중음악사의 과거와 지금을 잇는 공연이다. 과거의 명곡들을 지금의 대중과 다시 함께하고, 동아기획과 학전 소극장이 그러했듯 재능있는 신인을 이 시대에 새롭게 소개할 예정이기도 하다.이를 위해, ‘우리, 지금 그 노래’는 신인 응모를 거쳐 우리 음악의 거장들과 한 무대에 설 주인공 또한 발굴한다. 신인 응모는 11018(일일공일팔)의 SNS에서 응모 가능하며, 출연진의 심사를 거쳐 발표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콘서트에 대한 목마름이 갈수록 커지는 지금, 기성세대를 위한 음악이 트로트가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지금, ‘우리, 지금 그 노래’는 1980년대와 1990년대, 라디오와 소극장을 사랑했던 이들에게 진정한 어덜트 컨템포러리 콘서트가 될 것이다. 특히 공연당일에는 출연진의 음악적 품격에 걸맞은 특별한 MD를 제작, 공연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티켓은 오는 9월 17일 금요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문화 | 이상호 기자 | 2021-09-23 18:06
백제 중흥을 이끈 제25대 무령왕이 1500년 만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주 공산성 앞에 웅장한 모습으로 부활했다. 무령왕 동상 제막식 (사진=공주시 제공) 공주시는 18일 공산성 금서루 앞 연문광장에서 김정섭 공주시장과 이종운 공주시의회 의장, 무령왕 동상 건립 추진위원회 그리고 일반시민 및 관광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령왕 동상 제막행사를 거행했다. 무령왕 동상 제막식 (사진=공주시 제공) 또한,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상희 국회부의장, 정진석 국회부의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무령왕 동상 제막식 (사진=공주시 제공) 제막과 함께 공주의 대표 상징 인물인 무령왕의 모습이 공개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탄성과 함께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무령왕 동상 제막식 (사진=공주시 제공) 시는 무령왕릉 발굴 50년, 갱위강국 선포 1500년을 맞아 올해를 ‘무령왕의 해’로 선포하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이번 무령왕 동상 건립 역시 그 일환으로, 총 9.5m에 달하는 동상은 무령왕이 중국(양나라)에 갱위강국 선포 국서를 보내는 모습으로 제작됐다.원형 좌대에는 갱위강국 선포와 중국과의 외교, 누파구려, 농지 정리 시행 등 백성을 위하는 내용을 표현한 부조가 새겨졌다.또한, 좌대 안에 구동부를 설치해 동상이 360도 회전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이날 회전 시연도 함께 진행됐다.10월 중에는 무령왕 관련 물품과 시민들의 희망 메시지 등을 담은 기억상자를 무령왕 동상 밑에 매립할 예정으로, 이 기억상자는 50년 후 개봉을 하게 된다.김정섭 시장은 “무령왕이 현 왕릉에 안장된 9월 18일(음력 8월 12일) 공주시의 자긍심인 무령왕의 동상을 건립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고난을 이겨내고 백제를 나라의 반석 위에 올려놨던 무령왕의 교훈을 새로운 희망과 용기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무령왕 동상 건립은 공주향토문화연구회, 백제포럼 등 6개 단체 주도로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으며, 시민 1,214명이 모금에 동참하는 등 지역민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09-23 18:04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하 국악원)이 TJB대전방송(이하 TJB)과 공동주최로 2021 전통시리즈 “대통령상 수상자 초청, 판소리 다섯 마당” 네 번째 무대로 남해웅 명창의 <춘향가> 공연을 오는 30일(목)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개최한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대통령상 수상자 초청, 판소리 다섯마당’공연(남해웅)(사진=대전시 제공) <춘향가>는 현전 판소리 중 가장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남원 퇴기 월매의 딸 성춘향과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이 신분을 뛰어 넘은 사랑을 담은 판소리다. 기생의 딸인 춘향이 양반 이몽룡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당대의 부패관리 변학도에게 항거하는 과정을 조선후기 신분질서와 계층의 문제를 부각 시키고 있다. 판소리 다섯 마당 포스터(사진=대전시 제공) <춘향가>는 춘향과 이몽룡이 보여준 사랑의 성취는 물론 신분을 뛰어넘는‘평등’에의 지향을 보여주어서 중요하다. 이러한 변화는 근대적 사고를 나타낸 것이며, 서민들의 자각과 사회적 변혁을 예고한 것이다. <춘향가>는 가장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으며 음악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져 수많은 명창들이 <춘향가>를 장기로 삼았다. 지금 전해지는 <춘향가>는 김세종제, 김연수제, 정정렬제, 김소희제, 박동진제 등이 전하며, 길게는 8시간 이상 불리기도 한다. <춘향가>중 눈대목은‘적성가’,‘천자풀이’,‘사랑가’, ‘이별가’,‘신연맞이’,‘옥중가’,‘과거장’,‘어사와 장모’,‘어사출도’등이 있다. 남해웅 명창은 어릴적 아버지가 곡조를 달아 책 읽는 소리가 좋아 원광호 선생께 판소리 입문을 하여 성우향, 조상현, 송준섭, 김이구, 김수연, 김경숙 선생께 판소리를 사사했다. 성우향 선생으로부터 <춘향가>를 배워 김세종제<춘향가>를 전승하고 있다. 2012년 제13회 박동진 판소리명창·명고대회에서 명창부문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 남해웅 명창이 부를 <춘향가>는 김세종제 <춘향가>로 동편제 김세종 명창이 정리한 것으로 후에 김찬업-정응민-성우향으로 내려온 것이다. 동서편의 조화로움이 담겨있고 내용상으로 점잖고 고상하게 다듬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탁월한 연기력까지 겸비하여 판소리계의 연기자로 불리우며 듣는 이로 하여금 쉽게 빠져들게 하는 매력의 소리꾼으로 평가받는 남해웅은 김세종제 춘향가 중 <박석틔>, <어사와 장모>, <옥중상봉>, <어사출도> 등 약 80분간 고제 소리의 좋은 성음으로‘춘향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수로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이자 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고수부 장원 수상자인 고정훈 고수가 함께한다. 또한 최혜진 목원대학교 교수이자, 판소리학회 부회장의 사회로 판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이영일 원장은“대통령상 수상자 초청, 국내 대표 명창들이 펼치는 대한민국 5대 판소리의 감동과 전율의 무대를 통해 고품격 전통예술을 만끽 할 수 있는 공연”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국악 대중화에도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소리 다섯마당은 3월 25일(목) 염경애의 <수궁가>를 시작으로 5월 27일(목) 김경호의 <적벽가>, 7월 29일(목) 채수정의 <흥보가>가 공연되었으며, 9월 30일(목) 남해웅의 <춘향가>에 이어 11월 25일(목) 김미숙의 <심청가>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연 입장료는 귀명창석 2만원, S석 1만 원이며, 대전시립연정국악원(www.daejeon.go.kr/kmusic),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042-270-8500)로 하면 된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1-09-23 08:53
지속적인 코로나19로 지친 대중들에게 신명나는 풍물 가락과 함께 가을의 신선한 바람을 전달하기 위해 오는 9월 25일 오후 5시,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 무대에서 국악연주단의 사물놀이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이날 공연 내용은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문굿>, 부산시무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된 <영남버들 부포놀이>, 호남우도농악 설장구의 맥을 잇고 있는 전남무형문화재 제17호 <김동언류 설장고>, 완도의 금당도에서 행해지던 농악놀이를 무대화한 <서한우 버꾸춤>, 호남 고깔소고춤과 웃다리 소고놀이, 영남 소고놀이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소고놀이를 모아 재구성한 <삼도 소고놀이> 등 어느 때 보다 농악의 신명을 한자리에서 맛 볼 수 있을 것이다.한편, 국립남도국악원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대비하여 공연 전 발열 체크, 전 관람객 마스크 착용, 객석 띄어 앉기 등 공연 관람 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한 국악공연을 선보이고 있다.토요상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객석 거리두기 운영을 위해 사전 예약으로 선착순 190명을 모집한다.공연 시작 전후 진도 읍내와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기존 노선(진도읍사무소 출발 16:10)외에 새로운 노선(쏠비치 진도 출발 16:20)을 추가하여 관람객 편의를 도울 계획이며, 또 공연의 활성화를 위하여 12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기타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jindo.gugak.go.kr) 혹은 전화(061-540-4042, 장악과)로 안내 받을 수 있다.
문화 | 이상호 기자 | 2021-09-19 17:38
2021년도 공기 제2572년 순창향교 추기 석전대제가 지난 16일 순창향교(전교 유양희) 대성전에서 유림, 군민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되었다. 이날 추기 석전대제는 황숙주 순창군수가 초헌관을, 김종신 순창경찰서장이 아헌관을, 김용식 순창노인회장이 종헌관을 각각 맡아 헌작했다. 순창향교는 공자, 맹자, 송나라의 정호, 주자 등 4성인 10철인과 우리나라 동국18현(설총, 최치원, 안향, 정몽주,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김인후, 이이, 성혼, 김장생, 조헌,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석전대제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희생과 폐백(幣帛) 그리고 합악(合樂)과 헌수(獻酬)가 있는 성대한 제례행사로서 성균관은 문묘에서, 각 지역 향교는 대성전에서 각각 봉행하고 있다. 봉행순서는 초헌관이 공부자와 복성공자, 종성공자, 아성맹공자의 신위에 헌폐하는 진폐례를 시작으로 이어 초헌관이 신위전에 첫 술잔을 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 초헌례,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인 아헌례,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종헌례, 초헌관이 음복위에서 음복잔을 마시고 수조하는 의식인 음복수조례, 대축이 변과 두를 거두는 의식인 철변두, 초헌관이 망요위에서 축문과 폐백을 태우는 것을 보는 의식인 망료례로 진행되었다. 이어 초헌관이 음복위에서 음복 잔을 마시는 음복례가 끝나면 제기와 희생을 치우고 난 뒤, 초헌관이 폐백과 축문을 불사르고 땅에 묻는 망료례를 끝으로 석전대제가 완료되었으며, 석전의 모든 절차는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와 홀기(笏記)에 의거해 진행됐다. 유양희 전교는 “석전이란 문묘에서 공자를 비롯한 선성 선현에게 제사 지내는 의식인데, 일반인들의 관심이 점점 줄고 있다”라고 말하며,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해 젊은 후학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순창향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순창향교에서는 석전대제를 비롯해 전통예절학교, 일요학교 등 인성교육과 기로연 등 순창의 전통 유교문화를 널리 홍보하고, 전통문화 계승으로 건전한 사회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순창군 #순창향교 #석전대제 #공자 #맹자
문화 | 최광식 기자 | 2021-09-17 11:44
전주시는 오는 23일까지 완산도서관 ‘자작자작 책 공작소(집필실)’ 3기 입주작가 14명을 모집한다.모집 대상은 신춘문예 및 문학매체를 통해 등단한 작가이거나 번역가와 기고자, 집필 계획 중인 예비작가 및 집필 창작 활동을 희망하는 시민이다. 3기 입주작가가 되면 다음 달 1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3개월간 무료로 집필실을 이용할 수 있고, 컴퓨터와 프린터, 빔프로젝터 등이 구비된 공용공간을 활용할 수 있으며, 또 완산도서관 내 다양한 도서와 자료를 손쉽게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매월 15일 이상 집필실을 사용해야 하며, 매월 한 편의 글과 기고·강연 등의 방식으로 재능기부를 해야 한다. 입주 희망 작가는 전주시 홈페이지(www.jeonju.go.kr) 또는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lib.jeonju.go.kr)에서 내려 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전주완산도서관 1층 종합자료실에 방문 신청하거나 이메일(devout@korea.kr)로 제출하면 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청 책의도시운영과(063-230-1873)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완산도서관 3층에 위치한 ‘자작자작 책 공작소’는 △자작사색 △자작스테이 △자작살롱 △자작테라스 등으로 꾸며져 있고, 자작사색의 경우 전문작가들이 집필할 수 있는 1인 공간으로 실별 18㎡ 면적에 컴퓨터와 책상, 의자, 조명, 책장 등이 구비돼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으며, 북카페 분위기의 자작스테이에는 북큐레이션 서가와 책상, 의자 등이 배치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집필 활동을 할 수 있다.장미경 전주시 책의도시운영과장은 “완산도서관 ‘자작자작 책 공작소’는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안정적인 창작활동 공간을 지원해 작가들이 양질의 책을 출간할 수 있는 발판이 돼줄 것”이라며 “또 전국 작가들 간의 네트워크 및 소통을 이어나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 | 이상호 기자 | 2021-09-14 21:29
전북도는 최근 선운산 도립공원에서 생태적 가치가 높은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석곡의 내륙 최대 군락지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에 확인된 석곡은 고창군 선운산 도립공원내 암벽지역에서 발견되었으며, 대규모 군락을 이루며 안정적으로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연공원법 제36조에 따르면 5년마다 자연・인문환경을 조사하여 공원 생태계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 후 향후 공원계획과 보전관리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도내 4개 도립공원(모악산, 대둔산, 마이산, 선운산)에 대한 지형지질, 식생, 식물상, 동물상 등의 자연환경, 문화자원, 탐방행태, 훼손지 등의 인문환경에 대한 자연자원조사를 실시한다.본 종은 보통 수십 개체 단위로 발견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기 조사된 지역보다 많은 개체가 확인되었고 국내에서 매우 큰 군락으로 볼 수 있다.석곡은 난초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해발 200~600m에 위치한 산림 내 햇볕이 잘 드는 지역의 바위나 나무에 붙어 생육하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분류되며 가치있는 자원이다.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의 섬(흑산도, 가거도, 거제도 등)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조사를 통해 경상남도와 전라북도 일부 지역에서 확인된 기록이 있다.내륙지역은 해안가에 비해 습도가 낮고 산림이 울창하여 석곡 생육에 불리한 조건이나, 선운산도립공원의 석곡 자생지는 내륙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해안과 인접하고 암벽지대가 발달하여 최적의 자생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식물지리학적으로 국내 내륙지역 분포의 북방한계 지역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또한 2020년 충남권 대둔산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서도 관찰된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개체수가 2개체로 매우 적고 생육상태도 불안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대부분의 석곡 자생지는 약용 및 관상용을 목적으로 무분별한 채취로 자생지가 훼손되고 개체수가 감소되고 있으나, 선운산 도립공원 군락은 보전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허전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내륙에서 쉽게 관찰되기 어려운 석곡의 최대군락지가 확인된 것은 멸종위기 생물의 보전과 생물다양성의 저변을 넓히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개체군과 서식지 보호를 위한 도민들의 보호 의식도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문화 | 이상호 기자 | 2021-09-13 12:30
해남군(군수 명현관)은 오는 10월말까지 대한민국 수묵의 가치를 재조명하는‘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해남展’을 해남 전역에서 개최한다.해남군이 주최하고, 행촌미술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기념하고, 대한민국 수묵화 부흥에 큰 역할을 한 해남의 가치를 알리고자 마련됐다.우선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에서는 「공재 윤두서 자화상 및 가전화첩展」이 열린다.공재는 고산 윤선도의 증손자로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과 함께 조선 후기의 삼재로 불렸던 문인화가로 그가 그린 자화상은 국보 제240호로 지정돼 있다. 또한 아들 낙서 윤덕희와 손자 청고 윤용에까지 3대에 걸쳐 뛰어난 화가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중국 화풍에서 벗어나 서민들의 삶을 묘사한 공재의 선구적인 회화관은 조선후기 사실주의 화풍으로 이어져 풍속화 등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녹우당 충헌각에서는「해남기념展」이 열린다. 고성주, 김경호, 김인선, 김창수, 명천식, 양은선, 박득규, 정동복, 최선정 작가가 참여해 공재의 뜻을 기리고, 현재까지 이어져오는 해남 수묵의 현주소를 조명한다.해남종합병원 동관에 위치한 행촌미술관에서는「근대수묵거장, 그리고 해남展」을 개최한다.당대 미술인들의 적극적인 후원인이었던 행촌 김제현 선생이 소장한 작품들로 이당 김은호의 제자였던 현당 김한영, 숙당 배정례 등 미술계를 이끌었던 거장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대흥사 성보박물관과 백설당에서는「두륜대흥展」으로, 2019년부터 2년 가까이 두륜산과 대흥사를 화폭에 담아온 유용민 작가를 비롯해 개성있는 그림으로 현대화단의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수묵 작품이 전시된다.마지막으로 땅끝순례문학관에서는「선비의 꽃 매화 특별展」이 열려 행촌문화재단의 풍류남도아트프로젝트를 통해 해남을 방문했던 작가들이 그린 산이면 매화농원과 대흥사, 미황사 등지의 매화그림들을 선보이고 있다.전시회 관련 문의는 해남군 문화예술과(☎061-530-5856)로 하면 되며, 자세한 전시 일정은 해남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s://art.haenam.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화 | 홍성표 기자 | 2021-09-13 12:16
김제시민과 호흡하고 함께하는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9월에는 보름달 같은 풍성한 문화공연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다.풍성한 문화공연 시리즈 1탄으로 오는 16일(목) 오후 7시 30분 ‘추석맞이 효 콘서트’는 한가위를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트로트 무대로 대한민국 트롯퀸 금잔디와 화제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미스트롯2>에서 이름을 알린 나태주, 강혜연이 밴드 사운드에 맞춰 다양한 음악과 볼거리로 채워진다. 시리즈 2탄 김제 벽골제 단야 설화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 ‘단야-벽골제, 사랑이야기’가 24일(금) 오후 7시 30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벽골제의 쌍용설화와 단야의 혼이 담긴 사랑이야기 등 김제만의 이야기를 창작으로 엮어낸 뮤지컬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대표문화관광축제인 제23회 김제지평선축제 기간에는 유튜브로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할 계획이다.9월 풍성한 문화공연 마지막 3탄으로 27일(월) 오후 7시 30분‘2021문화가 있는 날’공연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김제시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며,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기회를 제공 및 공연문화 증진을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Drawing and POP’을 선보인다. 드로잉 퍼포먼스팀 크로키키 브라더스는 재빠른 손놀림으로 무대 위에서 그림을 완성하며 극적인 반전 연출로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며, 팝페라 가수 이희주는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재즈와 팝의 절묘한 조화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뛰어난 가창력과 음색에서 묻어나는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무대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김제문화예술회관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의한 거리 두기 좌석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좌석 간 아크릴 칸막이 설치, 방역 소독, 발열 체크, 080 안심콜, 자가 문진표 작성 등 공연장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시민 안전을 도모할 예정이고, 공연장을 출입하는 모든 관람객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미착용 시 입장이 금지된다.관람권 예매는 시리즈 1탄 ‘추석맞이 효 콘서트’는 9월 13일(월) 오전 8시부터, 시리즈 2탄 ‘단야-벽골제, 사랑이야기’와 시리즈 3탄 ‘Drawing and POP’은 9월 14일(화) 오전 8시부터, 현장과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gimje.go.kr/art)에서 동시 선착순 판매 된다.
문화 | 박용섭 시민기자 | 2021-09-11 21:22
한국 근현대 미술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획전시 ‘한국미술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지난 7일 정읍시립미술관에서 개막했다.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미술관 지원을 위한 국립현대미술관의‘공립미술관 협력 전시사업’으로 오는 12월 12일까지 열린다.193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를 대표하는 대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큰 줄기를 살펴볼 수 있다. 작품은 국가등록 문화재로 지정되어있는 <남향집> 작가 오지호, 도상봉, 김기창, 이중섭, 변월룡, 장욱진, 김환기, 이우환, 곽인식, 김구림, 이강소 등 한국 대표작가 49명의 작품 70여 점이 출품된다.전시구성은 시대별로 3개의 섹션으로 나눠 근대미술사의 근간을 이루는 1930-40년대 작품들이 대거 전시된다.1전시실은 ‘근대미술을 꽃 피우다’를 주제로 1930년대부터 1950년까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이후 일본 유학파들의 서양화풍 경향과 1920~30년대 한국의 서정성과 향토성을 담아낸 인물화, 풍경화, 산수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2전시실 ‘추상미술을 실험하다’에서는 1950년대 현대미술 맥락 속에서 시작된 추상미술의 경향을 전반적으로 살펴본다. 김환기, 유영국, 하인두, 박서보 등의 작업으로 전개되는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을 통해 당시 화단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현대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끝으로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아우르는 3전시실은 ‘매체예술로 확장되다’를 주제로 열린다. 두꺼운 채색 표현을 표방하는 화풍과 반하는 차가운 기하학 추상을 비롯해 탈 평면, 오브제, 설치, 퍼포먼스 작업의 경향이 두드러졌던 1970년대 미술을 만나볼 수 있다. 또 1980년 리얼리즘 회화와 1990년대 이후 백남준, 박현기 등의 비디오 작업도 감상할 수 있다.이번 전시회는 마스크 착용과 발열 검사, 개인 소독제 구비 등 철저한 방역 지침에 따라 정해진 동선으로 관람할 수 있다. 단체이용(관람)과 전시 해설 서비스를 중단하고, 사전 예약 시스템과 현장 발권을 통해 이용자를 집중을 방지할 계획이다.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간 입장 가능하며(오후 5시 입장 마감)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정읍 시민은 2,000원, 지역 외 거주자는 5,000원이며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전시 관련 궁금한 사항은 정읍시립미술관으로 (☏063-539-5178)로 문의하면 된다.유진섭 시장은 “김환기, 이중섭, 장욱진 등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 | 이세호 기자 | 2021-09-10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