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일 별세한 현역 최고령 MC(Master of Ceremonies)인 방송인 고 송해(본명 송복희) 씨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제20대 대통령실은 8일 “윤석열 정부는 2022년 6월 8일에 작고한 고(故) 송해 희극인(향년 95세)에게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서, ‘금관’은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며 “1955년에 데뷔한 송해 선생님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다양한 분야에서 희극인 겸 방송인으로서 활동하며 재치 있는 입담과 편안한 진행으로 국민에게 진솔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인은 대한민국 최장수 방송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아 국내 대중음악이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며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예술인의 권익 보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써 대중문화예술계 원로로서의 모범을 보였다”고 밝혔다.
송해 씨는 8일 오전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날 식사를 하러 올 시간이 지나 인근에 사는 딸이 자택에 가 보니 송해 씨가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해 씨 빈소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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