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신당’ 창당준비기구 인선이 완료되는 등 ‘안철수신당’ 창당 작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안철수신당은 3일 창당추진기획단장에 이태규 의원과 김경환 변호사(법무법인 민후 대표)를 공동 임명했다.
안철수신당은 “이태규 국회의원은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이며, 김경환 변호사는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 이사를 맡은 블록체인 전문가로서 ‘안철수신당’의 3대 기조 중 ‘공유정당’, ‘블록체인 정당’을 디자인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태규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공유정당’에 대해 “과거에 우리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당원들이 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정당을 지향했다. 이 참여정당의 개념이 좀 더 진일보된 정당의 개념”이라며 “과거에는 당원들이 정당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모바일 플랫폼 정당을 만들어 당을 당원이 손 안에 쥐고 다니는, 자기가 직접 공유할 수 있는, 그래서 그 모바일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당과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하나는 저희가 커리어 크러시하고 이슈 크러시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당원이나, 꼭 당원이 아니더라도 어떤 그룹별로 당 내에 들어와서 어떤 특정한 정책을 토론하고 합의점이 만들어지면 바로 당의 정책으로 만들어서 추진하겠다"며 "당원과 국민들이 참여해서 직접 정책을 만들어 내는 정당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 중 대부분인 비례대표 의원들이 스스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어 ‘안철수신당’ 현역 의원들이 적어져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면 기호가 뒤로 밀리는 것에 대해선 “‘안철수 전 대표를 상징하는 이름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당명을 만들어 적어도 지지자들에게 혼돈을 주지 않도록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신당은 이번 달 중순 발기인 대회 개최를 목표로 서울·경기·인천·대전·충북·광주에서 시·도당 창당을 준비 중이다. 김삼화 의원·이동섭 의원·최원식 전 의원·신용현 의원·김수민 의원·김중로 의원·권은희 의원(지역순서)이 시·도당 창당 책임자로 선정됐다.
안철수신당은 기존 정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총 6개 분야 ‘비전 컨텐츠’를 준비 중이다. ‘21대 국회 개혁과제 발굴기획’은 김삼화 의원, ‘사법정의 추진기획’은 권은희 의원, ‘공정사회 추진기획’은 이동섭 의원, ‘일하는 정치’ 추진 기획은 이태규 의원, ‘미래산업 전략 추진기획’은 신용현 의원, ‘신당 CI등 홍보캠페인 추진기획’은 김수민 의원이 맡는다.
비전컨텐츠를 준비하는 의원들은 한 주제씩 책임 기획을 맡아 안철수 대표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안철수신당은 “기존 정당과 구분되는 실용적 중도정당으로서 ‘작은정당’, ‘공유정당’, ‘혁신정당’의 3대 기조하에 ‘네트워크정당’, ‘모바일플랫폼 정당’, ‘커리어크라시 정당’, ‘이슈크라시 정당’, ‘블록체인 정당’을 추진해 국민과 함께 희망과 미래를 만들어가는 유능한 야당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 중 유일한 지역구 의원인 권은희 의원(행정안전위원회, 광주 광산구을)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신당 합류 문제는 2월 한 달 동안 안철수신당이 제3지대에서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와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은희 의원은 “비례의원들은 현실적으로는 지금 출당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탈당이 어렵고, 선거 전에 후보 등록일 정도에 탈당이 가능할 것 같다”며 “저는 탈당과 관련해서는 이미 결심을 연초에 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사무총장, 부총장, 비서실장 등이 출근하지 않았다. 당의 최고 핵심 실무자들이 당권 투쟁의 일환으로 출근을 거부한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할 지금, 정무직 당직자의 근무 태만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아시다시피 최고위원회의도 한 달 넘게 성원이 되지 않고 있다. 당이 어려울수록 힘을 모아야지 분열의 길로 가면 안 된다. 곧바로 복귀하지 않으면 총선 준비를 위해서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학규 대표는 “우리는 거대 양당의 극한 대립을 지양하고 다당제 연합정치의 실현을 목표로 제3지대의 결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저는 청년세력, 미래세대 통합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며 다른 한편,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다른 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대화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