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첫 파업에 사장 사표 '위기'
‘제주 삼다수’ 첫 파업에 사장 사표 '위기'
  • 조설 기자 seoljj@nate.com
  • 승인 2019.12.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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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개발공사제공

국내 생수업계 1위 ‘제주 삼다수’가 파업으로 공급 중단 위기를 맞았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을 뿐만 아니라 시장 점유율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 노동조합(노조)은 30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생산공장 앞에서 파업결의를 다지는 출정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앞서 오경수 사장은 삼다수 생산 중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27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제주개발공사는 후임 인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업은 회사 설립후 첫 파업으로 노조는 사측과 야근수당 등을 놓고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27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삼다수 공장은 가동을 멈췄고, 비축물량은 11만2000여t(톤)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두 달을 넘어가면 ‘삼다수 품귀현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삼다수 공장은 LG생활건강과 합작으로 혼합음료 ‘휘오제주’도 생산하고 있다. 하루 평균 50~60t 생산하는 감귤 농축액(과채주스) 제품 생산도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파업이 후발주자에게 점유율을 뺏기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은 더 뼈아프다. 삼다수는 2015년까지만 해도 50% 이상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다. 최근 2~3년 들어 10% 이상 점유율이 하락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은 삼다수가 39.8%를 기록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12.3%, 농심 백산수 8.4%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기존 브랜드(NB)에 비해 100원 이상 저렴한 유통채널 자체 브랜드(PB) 생수가 치고 올라오는 것도 위협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1월 27일까지 한달 이상 공장 가동을 중단한 후, 점유율이 역대 최저인 34.8%까지 떨어졌다.

당시 삼다수 생산공장에서 30대 노동자가 기계장치에 몸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노조 설립의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했다. 

노조는 성과장려금 지급과 공장 24시간 가동에 따른 야간근로수당 확대 등 근로자 처우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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