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새벽에 도봉구 아파트 화재, 7개월 딸 안고 뛰어내린 30대 남성 등 2명 사망
크리스마스 새벽에 도봉구 아파트 화재, 7개월 딸 안고 뛰어내린 30대 남성 등 2명 사망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12.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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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사진: 서울소방재난본부 제공

크리스마스 새벽에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7개월 딸을 안고 뛰어내린 30대 남성 등 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당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도봉소방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4시 57분쯤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지상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신고자는 10층 주민이다.

선착대가 25일 오전 5시 2분쯤 현장에 도착해 화재 진압을 시작했고 오전 5시 4분쯤 대응 1단계가 발령됐다.

화재는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완전히 진압됐고 대응 1단계는 오전 8시 54분 해제됐다. 화재 진압을 위해 인원 312명과 장비 60대가 동원됐다. 대피한 주민은 약 200명이다.

이날 화재로 박모(33)씨와 임모(38)씨, 7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박씨와 임씨는 결국 사망했다. 70대 여성은 의식을 회복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지금까지 집계된 결과 이날 화재로 2명이 사망했고 2명이 중상을, 27명이 경상을 입었다.

박씨는 4층에 살고 있었는데 7개월 된 아기를 안고 뛰어내렸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박씨의 아내 정모(34)씨는 2세 자녀를 아파트 1층에 놓여 있던 재활용 포대에 먼저 던지고 뛰어내렸다. 정씨와 자녀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임씨는 10층에서 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잠을 자다 불이 난 것을 알고 가족들을 깨웠다.

임씨는 119로 화재 신고를 하고 가족들을 먼저 대피시키고 가장 마지막에 집에서 탈출해 옥상 쪽으로 향했지만 11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연기 흡입으로 인한 질식으로 추정된다. 임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도봉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25일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화재 원인은 아직 모르고 26일 합동 감식을 실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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