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의 분노 “연동형 비례제, 민주당 이재명 대선 공약이었다”
손학규의 분노 “연동형 비례제, 민주당 이재명 대선 공약이었다”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12.0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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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최근 여의도 정가의 비례대표 배분 등 선거제 개편 논의와 관련해 분노를 표시했다.

그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동형 비례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다"며 "공약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며칠 전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발언하면서 연동형 비례대표 유지 등 정치개혁 약속의 파기를 시사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최근 여야가 내년 총선의 비례대표 배분에서 과거의 병립형으로 회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주목된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여야가 준연동형을 병립형으로 회귀시키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은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공고화하고 정치적 대결 구조를 심화시키는 커다란 후퇴"라고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이) 탄핵안은 과반 의석으로 처리하면서 왜 위성정당 금지법은 못하나"라며 "민주당 의원들의 패기와 지사적 열정도 없어졌다. 의원들과 당 대표가 선거제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이탄희, 김상희 의원 등 75명이 대표발의한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안이 당론으로 채택되지 못한데 대한 분노의 표시로 읽힌다.  

그는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의 '윤석열 퇴진당' 구상과 관련해선 "그런 발상부터가 안 된다. 그래서 민주당이 이렇게 됐다"고 꼬집었다.

손 전 대표는 이 재명 대표를 겨냥해 "당 전체가 사법 리스크의 올가미에 엮여있는 데 대해 책임 의식을 가지라"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검찰 출신으로 범법자를 상대하기가 심정적으로 어렵더라도 야당 대표를 상대하는 건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의 의무"라며 이 대표와의 회담을 촉구했다.

손 전 대표는 총선 출마나 신당 창당 등 정치 참여 계획이 있는지에는 "없다. 내가 무엇을 하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정치를 하려거나, 당을 만들려는 것은 아니다”며 “편안히 쉬고 있는데 나라 걱정이 자꾸 심해져서 ‘걱정하지 말고 살게 해달라’ 정치권에 호소하기 위해 나왔다”고 이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손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대표 시절인 2018년 12월 연동형 도입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한 바 있다. 이후 민주당은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과 공조해 이듬해 현재의 준연동형 비례선거제를 통과시켰다.

손 전 대표는 민주당에서 2008년과 2010년 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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