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가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여성가족부에 대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부처라면서도 폐지에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5일 국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해 “여성가족부는 2001년 설립돼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른 부처에서 다루지 못하는 정책의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해 왔다”며 “여성가족부는 생명의 존엄성, 가족의 가치,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정부 부처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여성가족부가 다루고 있는 업무는 하나같이 우리 사회의 한계상황에서 고통 받는 약자들을 돕는 일이다”라며 “미혼모, 한부모 가족, 위기 청소년, 다문화 가족 지원 등 예산 규모로는 작은 일이지만 한시도 손을 뗄 수 없는 사업이다”라고 밝혔다.
김행 후보자는 “여성가족부가 현재 처해진 상황은 녹록치 않다. 효율적인 정책 추진, 국민에게 최선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여성가족부의 기능과 역할을 개편하라는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라며 “저는 여성가족부가 존속하는 동안 여성, 가족, 청소년에 대한 실질적 보호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소외 없는 가족정책 수립 ▲청소년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구축 ▲권력형 성범죄, 디지털 성범죄, 가정폭력, 교제폭력, 스토킹 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호 지원 시스템 확립을 약속했다.
김행 후보자는 5일 국회에서 기자에게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행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제가 언론과 정당, 정치권에서 거의 40년을 활동했는데, 어떻게 (김건희) 여사가 저를 픽업해서 이 자리에 가져다 놨다고 하느냐?”라며 “김건희 여사는 문화에서 굉장히 성공한 전시 기획자이고, 기업인이지 않느냐? 어떤 사람이 했던 역할과 성과는 그 사람이 해 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사실 김건희 여사를 몰랐다”며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으로 후보자가 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