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초유의 사태..김행 후보자 자료 제출 공방 도중 퇴장
인사청문회 초유의 사태..김행 후보자 자료 제출 공방 도중 퇴장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10.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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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0시 25분쯤 촬영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실 모습./사진: 이광효 기자
6일 오전 0시 25분쯤 촬영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실 모습./사진: 이광효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집단 퇴장해 버린 것이다.

5일 밤 늦게까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진행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행 후보자가 대표로 있던 메타캔버스의 콜드월렛(온라인에 연결되지 않고 오프라인으로만 사용하는 가상 화폐 보관 장치) 내용, 김 후보자 딸의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지분 보유·거래 내역 등의 공개를 시종일관 강력히 요구했다.

6일 오전 0시 25분쯤 촬영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실 모습./사진: 이광효 기자
6일 오전 0시 25분쯤 촬영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실 모습./사진: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경기 시흥시갑, 교육위원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초선)은 “메타캔버스에서 '김행 대표' 이름으로 코인을 받지 않았느냐?”라며 콜드월렛 내역 제출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당시 대표이사로서 받은 것이다. 대표이사 김행하고 개인 김행하고는 다르다”라며 “남의 (회사) 지갑을 열라고 하면 안 된다”며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서울 동대문구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초선)은 “딸의 소셜뉴스 주식 거래내역과 회사 지분구조를 명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했지만 김 후보자는 "딸이 원하지 않는다"며 거듭 거부했다.

6일 오전 0시 25분쯤 촬영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실 모습./사진: 이광효 기자
6일 오전 0시 25분쯤 촬영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실 모습./사진: 이광효 기자

장경태 의원이 “회사의 지분구조가 있지 않느냐? 분명히 고발되면 법적조치 당한다”고 경고하자 김 후보자는 “그럼 고발하라”고 맞받았다.

이에 5일 오후 10시 37분쯤 권인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이 “그런 식으로 태도를 유지하면 본인이 사퇴를 하든가”라고 말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장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며 강력히 항의했다.

권인숙 위원장이 “지금 하는 자세에 대해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당을 못하겠으면 본인이 대응을 하라는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일어나 김 후보자와 함께 회의장에서 나가려 했다.

야당 의원들이 김행 후보자 자리 주변으로 몰려와 “못 나간다”, “어딜 도망가느냐?"라고 막아서는 등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권인숙 위원장은 5일 오후 10시 42분 10분간 정회를 선포했고 정회 후 회의장을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 후보자는 속개 예정 시간 후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권인숙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초선)의 건의로 5일 오후 11시 59분 김행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6일 하루 더 진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의 건’에 대해 표결을 실시했고 해당 건은 가결됐다. 이후 권인숙 위원장은 산회를 선포했다. 

6일 오전 0시 25분쯤 촬영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실 모습./사진: 이광효 기자
6일 오전 0시 25분쯤 촬영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실 모습./사진: 이광효 기자

인사청문회는 6일 오전 0시 2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다시 시작됐지만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행 후보자는 전체회의실에 들어오지 않았고 김 후보자는 소재도 파악되지 않았다.

신현영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신이 없기 때문에 도망갔다고 결론 낼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부디 더 좋은 후보자를 다시 보내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구갑, 여성가족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초선)은 6일 오전 0시 10분쯤 국회 복도에서 기자에게 ”권인숙 위원장이 사퇴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인사청문회에 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 후보자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실로 돌아오지 않자 권인숙 위원장은 6일 오전 0시 59분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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