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대한민국 최초 전쟁 지역 방문
윤석열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대한민국 최초 전쟁 지역 방문
  • 전선화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3.07.1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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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공동 추진 합의..."'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정신으로 강력히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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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국내에서 집중호우로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비밀리에 강행한 것으로,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선 최초 전쟁지역 방문이라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윤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초청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시 학살현장과 민간인 주거지역으로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시를 돌아봤다"고 깜짝 발표했다.

김건희 여사도 우크라이나 방문에 동행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폴란드를 공식방문했고, 폴란드에서의 2박3일 일정을 마친 뒤 귀국 일정을 바꿔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우크라이나 방문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기간 열린 정상 간 공식 만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지만, 우크라이나 방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11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가진 첫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자리에서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정신도 소환했다. 

윤 대통령은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안보 증진을 위한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공식(Peace Formula)’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성공적인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국은 주요 개도국들이 평화공식 정상회의에 보다 많이 참여하고, 자유연대에 동참하도록 촉진자 역할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군수물자 지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취약해진 글로벌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와 행동을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지난해 약 1억 달러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 올해 1억 5000만 달러의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정부 재정 안정성을 위해 세계은행과 협력해 재정지원도 새롭게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5월 양국 간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협정이 가서명된 것을 환영하고, 한국 재정당국이 이미 배정해 둔 1억 달러의 사업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우크라이나 내 온·오프라인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작년에 키이우에 개소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사무소를 중심으로 전쟁으로 파괴된 교육기관 재건을 위한 협력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 신설을 통해 현재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70여년 전 6·25 전쟁 폐허 속에서 성장과 발전을 이룬 한국 역사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 70여 년 전 북한의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불법 침략을 받은 대한민국은 전쟁 발발 수개월 만에 국토의 90%를 빼앗기고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위기에 처했다”며 “그러나 유엔군과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최남단 방어선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했다.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은 70여 년 전의 대한민국을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님의 관심 덕분에 이제 우크라이나 학생들도 교과서에서 ‘한강의 기적’을 배우게 되었다고 알고 있다”며 “저는 ‘드니프로 강의 기적’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꾸는 동반자가 될 것이며, 나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함께 기여하는 믿음직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집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해 줘서 감사하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회복 센터 건설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먼저 공동언론발표를 시작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먼저 대한민국의 홍수로 약 20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하고,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우크라이나 를 방문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감사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주권 수호를 위해 안보 지원 및 인도적 지원 등 포괄적인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준 데 감사하다. 특히 이미 지뢰탐지기와 같은 안전장비가 잘 사용되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으며, 이를 통해 인명을 살릴 수 있는 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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