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금융자산보다 대외금융부채가 훨씬 더 많이 줄어 올 3분기 순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2년 3/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2년 3/4분기 말 대외금융자산은 2조829억 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406억 달러, 대외금융부채는 1조2969억 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826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부채는 전 분기 대비로 3분기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7860억 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419억 달러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외금융자산에서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는 글로벌 주가 하락, 미국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 요인의 영향으로 전 분기 말에 비해 각각 60억 달러, 352억 달러 줄었다.
대외금융부채에서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는 국내주가 하락,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 요인의 영향으로 전 분기 말에 비해 각각 186억 달러, 856억 달러 감소했다.
2022년 3/4분기 말 대외채권은 1조186억 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296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는 6390억 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231억 달러 줄었다.
단기외채는 129억 달러, 장기외채는 101억 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 감소 폭은 지난 2011년 3분기(-158억 달러) 이후 최대다. 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의 비중은 26.8%로 전 분기 말 대비 1%p 떨어졌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채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자금 유출입 동향과 만기구조 추이, 그리고 이에 따른 외화자금시장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외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라며 "1997년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국제 통화 기금) 외환위기, 2008년 세계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경제위기가 지금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일치된 예측이다"라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원회 의장은 22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와 민생) 위기를 극복하려면 정부 여당은 야당과 협치하며 국민 불안을 희망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1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국제환경에 너무 쉽게 영향을 받고 있음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