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직접투자 증가로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로 증가했다. 대외채무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정부는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2년 1/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22년 1/4분기 말 대외금융자산은 2조1893억 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109억 달러 증가했다.
이 중 직접투자가 지분투자(+153억 달러)를 중심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03억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글로벌 주가 하락 및 미국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240억 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는 올 1/4분기 말을 기준으로 1조4933억 달러다. 전분기 말 대비 255억 달러 감소했다.
이 중 직접투자는 채무상품직접투자(+12억 달러)를 중심으로 전 분기말 대비 4억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국내주가 하락,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요인의 영향으로 전분기 말 대비 504억 달러 감소했다.
한국의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순대외금융자산은 6960억 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364억 달러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2년 1/4분기 말 대외채권은 1조798억 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5억 달러 감소했다. 단기 대외채권은 59억 달러 증가, 장기 대외채권은 63억 달러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예금취급기관(+25억 달러), 기타부문(+35억 달러)은 증가한 반면, 일반정부(-12억 달러), 중앙은행(-53억 달러)은 감소했다.
2022년 1/4분기 말 대외채무는 6541억 달러로 전 분기말 대비 217억 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단기외채는 102억 달러, 장기외채는 115억 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총외채 비중은 2021년 4/4분기 말 26%에서 2022년 1/4분기 말 26.7%로 상승했지만 과거 10년간 분기 평균은 28.7%다.
같은 기간 단기외채/외환보유액 비율은 35.6%에서 38.2%로 올랐다. 과거 10년간 분기 평균은 33.8%다. 하지만 다른 신흥국들보다는 여전히 낮다. 2021년 말 기준으로 터키가 107.7%, 아르헨티나가 105.5%다.
기획재정부는 25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외채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2022년 1/4분기 말 4257억 달러로 전분기 말보다 222억 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