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살해 용의자가 밝힌 범행 동기
아베 신조 살해 용의자가 밝힌 범행 동기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7.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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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있어 죽이려 노렸고 정치신조 원한 아냐”
 사진: 아베 신조 유튜브 동영상 캡처
 사진: 아베 신조 유튜브 동영상 캡처

아베 신조(67, 사진) 전 일본 총리가 8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하자 살해 동기에 관심이 쏠린다.

살해 용의자는 경찰 1차 조사에서 범행동기에 대해 "불만이 있어 죽이려 노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일본 언론들은 용의자가 자신의 어머니와 불화속에서 아베 전 총리가 어머니와 같은 종교단체 소속인 것으로 알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 전 총리는 8일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두 유세를 하던 중 용의자가 수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쏜 총에 맞았다.

총에 맞고 쓰러진 아베 신조 전 총리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심폐정지 상태였고 결국 이날 오후 5시 3분에 사망했다.

나라현립의대병원 의료진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해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총상으로 인해 목 2곳과 심장, 가슴의 대혈관에 손상이 있었다. 지혈과 대량 수혈을 통한 치료를 계속했지만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며 “병원 이송 시 심폐정지 상태였고 살리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소지하고 있던 총도 압수했다. 용의자는 전직 해상자위대 출신이다.

현지 경찰이 용의자의 나라시 소재 자택을 수색해 폭발물 가능성이 있는 물건을 발견했다. 용의자는 20대 시절 3년간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했고 2020년 가을부터 간사이 지역의 한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다가 올해 5월 퇴직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 죽이려 노렸다. 정치 신조에 원한은 아니다”라며 “권총과 폭발물을 지금까지 여러 개 제조했다”고 진술했다.

아베 전 총리는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9개월간 총리로 재임한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다. 집권 자민당 내 대표적 강경파 인사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이끌었다.

지난 2006년 52세에 전후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다가 1년 만에 퇴진했지만 2012년 재집권에 성공했다. 2020년 9월 지병인 궤양성대장염 악화로 사임했다.

그는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을 추진했지만 여론 악화와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이루지 못했다.

20년 이상 지속된 일본의 장기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막대한 돈풀기를 특징으로 하는 '아베노믹스'를 시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노동자 피해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차원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으로 그의 재임 기간 중 한일 관계는 크게 악화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유족인 아키에 여사에게 조전을 보내 “일본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이자 존경받는 정치가를 잃은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아베 총리를 사망케 한 총격 사건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 사망에 대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비탄에 잠겨있을 유가족과 일본 국민께 위로를 전한다”며 “민주주의의 축제가 돼야 할 선거를 테러로 물들이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을 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며, 모든 형태의 정치 테러를 반대하고 규탄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며 “일본 국민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이동영 대변인은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 사망에 대해 “공동체의 안전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력과 테러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삼가 조의를 표하며, 큰 충격에 빠져 있을 유가족과 일본 국민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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