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사위' 최태원 SK 회장, 이혼 소송중이지만 노태우 마지막 길 배웅
'법적 사위' 최태원 SK 회장, 이혼 소송중이지만 노태우 마지막 길 배웅
  • 남궁현 선임기자 woolseyjr@naver.com
  • 승인 2021.10.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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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사위를 부마라 한다. 온 나라가 임금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봉건사회에서 왕의 사위는 각별한 대우를 받으며 편안한 인생을 살았던 경우가 많다. 
그 지위가 지위인 만큼 명문가의 자제 중에서 혼사를 맺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드물게는 평강공주의 남편 온달처럼 벼락출세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통령의 사위는 어떨까.

지난 26일 타계한 대한민국 13대 대통령 노태우의 사위 최태원은 SK그룹 회장이다. 

노태우 정부의 마지막 해인 1992년, 경제계 최대 관심사였던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경그룹(현 SK그룹, 당시 총수는 최태원의 부친 최종현)이 선정되자 사돈에 대한 특혜라며 말이 많았다. 

결국 선경그룹은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반납하는 대신,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여 SK텔레콤으로 개편하였다. 몇 년 뒤, SK텔레콤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가 된 신세기통신을 흡수하며 통신업계의 공룡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고(故) 노태우 대통령에게 있어 최태원 회장은  ‘법적 사위’다.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이라서다. 

최태원 회장은 27일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28분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전날 장례식장이 꽉 차 있어 이날 오전 10시에 빈소가 차려졌고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유족들이 상주석에 자리했다.

노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인 최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법적 사위로서 빈소를 찾아 위로했고 노 관장이 맞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988년 결혼했으나, 현재 이혼에 합의하고 재산분할 소송 중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한 언론 매체에 편지를 보내 혼외자 존재와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후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조정 불성립으로 정식 소송이 진행중이다.

이날 빈소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혼 소송 중이지만 법적 사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한 기자가 고인과의 관계를 물었기 때문이다.

YTN 정치부 소속 A기자는 최 회장에게 “고인과 생전 인연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물었다.  최 회장은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고 ‘허허허’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도 당시 상황을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최 회장과 유족 간의 관계를 인지하지 못한 질문에 특별히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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