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강한 소비 회복세 등으로 전 분기 대비 0.8%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은 전기 대비 0.8% 성장했다. 올 7월 27일 발표된 속보치보다 0.1%p 상향됐다.
이에 따라 올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6% 정도의 경제성장률만 달성하면 올해는 연간 4%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발생한 작년 1분기(-1.3%)와 2분기(-3.2%)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3분기(2.2%), 4분기(1.1%), 올해 1분기(1.7%), 2분기(0.8%)까지 4분기 연속 플러스를 지속하고 있다.
경제활동별로 실질 GDP 성장률을 살펴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금속 가공제품 등이 줄어 전기 대비 1.3%,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1.3%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12.7%나 급감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2.1%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 올 2분기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소비를 중심으로 3.6%,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이 늘어 3.9% 증가했다.
올 2분기 민간소비 증가율 3.6%는 속보치(3.5%)보다도 0.1%p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09년 2분기(3.6%)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민간소비 절대 규모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의 98% 수준이다.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을 1.6%p, 정부소비는 0.7%p 올렸다. 반면 제조업은 0.3%p, 농림어업은 0.2%p나 하락시켰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1.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을 0.3%p 내렸고 설비투자는 0.1%p 올렸다.
올 2분기 수출은 자동차, LCD(Liquid Crystal Display, 액정표시장치)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2% 감소했고, 수입은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올 2분기 순수출은 경제성장률을 전기 대비 1.7%p 하락시켰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금년 4.2% 성장률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