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4%로 상향 기준금리 0.5% 동결..."물가안정보다 경기부양"
한은, 올해 성장률 4%로 상향 기준금리 0.5% 동결..."물가안정보다 경기부양"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5.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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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특별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 한국은행 제공=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특별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 한국은행 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이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부양을 선택한 것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로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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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0.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8월, 10월, 11월과 올해 1월, 2월, 4월에 이어 여덟 번째 '동결'이다. 이에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3월 16일(1.25%→0.75%)과 5월 28일(0.75%→0.5%)에 기준금리를 급격히 내렸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p로 유지됐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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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및 주요국의 경기 상황 등을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누적에 보다 유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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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지속, 백신 접종 확대 및 경제활동 제약 완화 등으로 회복세가 강화됐다. 국제금융시장에선 위험선호 지속에도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주요국의 주가 오름세가 주춤해졌으며, 국채금리는 비교적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각국 정책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어 “국내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됐다.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민간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개선 움직임을 이어갔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 호조, 민간소비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년 중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3%)를 큰 폭 상회하는 4% 내외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지속, 서비스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대 초반으로 크게 높아졌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초반으로 상당폭 상승했다”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반에서 소폭 높아졌다. 금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2월 전망치(1.3%)를 상당폭 상회하는 1%대 후반(1.8%) 수준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에선 국내외 경기회복세 강화 등으로 장기시장금리가 상승했으며, 주가는 오름세를 이어가다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받아 다소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소폭 등락했다. 가계대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에서 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며 “경제상황의 전개가 가장 중요하고, 금융불균형의 누적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금융시장에서의 과도한 위험 추구 성향도 적정한 선에서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달 1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우려하는 게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과도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도록 선제적인 관리 대응 체계를 지금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권의 무능과 정책 실패의 상징인 부동산 정책, 국민 등골 빼 먹는 공무원 증원, 세금으로 유지되는 방만한 공기업들, 시대를 역류하는 탈원전 정책, 기계적인 주 52시간 근무제 등 대한민국 성장 동력을 좀먹고 서민 가계를 위협하는 정책들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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