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현행 당헌ㆍ당규대로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연기하지 않고 실시해 9월 10일까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현행 당헌 규정 원칙에 따라 제20대 대선 경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저희 당에 규정된 180일을 기준으로 대선경선기획단이 수립한 기본적인 경선 일정을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송영길 당대표는 “지난 의원총회 의견 수렴을 기초로 여러 가지 최고위원들의 논란이 있었다. 모든 최고위원님들의 생각이 다 같이 하나였다. ‘내년 3월 9일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어떠한 방법이 적절할 것인가’에 대한 충정 어린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며 “여러 가지 이견이 있었지만 ‘우리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 된다’는 합의 하에 이견이 있는 최고위원들께서도 양해를 해 주셨고, 같이 힘을 하나로 모아서 이렇게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집권당은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고 당내 경선을 질서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주자를 선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경선 일정 연기를 주장하는 최고위원들이 계셨지만 ‘결정을 더 미룰 수 없다’는 데 동의하셨다. 최고위원회 의결로 결정했다”며 “대승적으로 우리 당이 결단을 내리고 분열하지 않고, 원팀으로 가기 위해 반대했던 의원들도 양해해서 최고위원회가 현행 당헌을 따르는 것으로 결정했다. 표결은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향후 당무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치느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며 “현행안으로 가면 별도의 당무위 의결은 없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경선 일정에 대해선 “예비선거부터 선거인단 모집, 본경선, 후보 최종 선출까지 약 75일로 18대, 19대에 비해 길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여러 지적 사항과 문제제기 등을 녹여서 새로 발표할 것이다. 7월 초에 컷오프를 하고 그 뒤에 9월 5일까지 경선을 마무리할 것 같다. 만일 그때 과반득표가 안 되면 9월 10일(결선투표)이 마지노선”이라고 설명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오는 2022년 3월 9일 실시된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88조제1항은 “대통령후보자의 선출은 국민경선 또는 국민참여경선을 원칙으로 한다”고, 제2항은 “대통령후보자의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하여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10일까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선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