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5주 연기됐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올 10월에 선출된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는 당초 정해진 8월 7일부터의 지역순회 일정을 초반부는 4주, 후반부는 5주 연기하기로 의결했다”며 “코로나19 창궐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도쿄 올림픽, 추석 연휴 기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88조제2항은 “대통령 후보자의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하여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오는 2022년 3월 9일에 실시된다.
이에 따라 8월 7일 대전광역시·충청남도에서 시작하는 첫 순회경선은 9월 4일로, 9월 5일 서울특별시에서 종료하기로 했던 마지막 순회경선은 5주 뒤인 10월 10일로 미뤄졌다.
이 때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최종 후보는 10월 중순 결선투표에서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선관위원장은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서울 경선으로부터 4~5일 이후 시점으로 결선투표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특별당규인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 규정’에 따르면 경선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권역별 순회경선은 기존대로 총 11차례 진행된다.
윤관석 사무총장은 “각 캠프 의견을 다 수렴했다. 최고위원들 간 이견이 있긴 했지만 의결은 원만하게 이뤄졌다”며 “당초 3주안도 고려했으나 안정적으로 경선을 치르기 위해 5주 연기안을 결정했다. (당무위원회에 경선 연기안을 올리지 않은 것에 대해선) 최고위는 당무위에서 전체적 권한을 포괄적으로 위임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교체가 정치적 반사이익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더 나은 선택, 변화하고 혁신하라는 시대의 요구를 담아내는 작업이 될 수 있도록, 저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책임 있게 고민하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