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북한, 조 바이든 당선 후 해외공관에 ‘미국 자극 말라’ 지시”
국가정보원 “북한, 조 바이든 당선 후 해외공관에 ‘미국 자극 말라’ 지시”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11.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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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당선 후 해외 공관에 미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27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런 사실을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해외 공관에 미국을 자극하는 대응을 하지 말라며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대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단속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후 북한이 대미관계를 두고 신중한 대응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기의 친분관계가 무용지물이 되고 제로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데 대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김정은 면담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상회담 성사를 기대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북미 대화파'가 포진한 대미 외교라인을 교체하지 않은 것을 근거로 남북 대화보다는 북미 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MB)과 관련된 동향은 있으나 이것이 도발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며 “북한이 내년 정초에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8차 당대회에서 열병식을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의 신 행정부에 대해 군사적 과시를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8차 당대회가 방역문제 등으로 지연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방역과 경제난 등에 대해 비상식적인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올 10월 말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하고, 지난 8월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물자반입금지령을 어긴 핵심 간부가 처형되는 일도 있었다.

북한은 바닷물이 코로나19로 오염되는 것을 우려해 어로와 소금생산까지 중단했다고 한다.

북중 교역규모는 올 1∼10월 5억3천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고, 중국에서의 물자 반입 중단으로 설탕과 조미료 등 식료품값이 4배로 치솟았다.

국민의힘 정보위원회 간사인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구갑,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3선)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외부물자 안 받고 스트레스가 높고 하니까 감정과잉이나 분노 표출도 종종 있고 그러다 보니 비합리적 지시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국내 제약회사의 백신 정보에 대한 해킹 시도를 했으나, 우리 측이 이를 잘 막아냈다”며 “평양의대의 총살 처형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 평양의대 간부가 입시비리, 기숙사 신청 주민 강제모금, 매관매직 등 이유로 직위해제되고 지금도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 대해선 “2인자는 맞지만 후계자는 아니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130∼140㎏ 나가는 35세를 생각하면 된다.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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