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평가 엇갈려
정치권,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평가 엇갈려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10.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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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끌어”vs“정경유착ㆍ무노조 경영”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정치권은 고 이건희(사진) 삼성그룹 회장 별세에 대해 한목소리로 애도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엇걸렸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건희 회장은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 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삶이었다”며 “그의 말대로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때로 초법적이었다.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희 회장의 타계를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했던 ‘새로운 삼성’이 조속히 실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신경영, 창조경영, 인재경영...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며 “그 결과로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 등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같은 고인의 여러 말씀은 활기 있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우리 사회에도 성찰의 고민을 던져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고인은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셨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기셨다”며 “고인의 혁신적 리더십과 불굴의 도전 정신은 어느 시대, 어느 분야든 본받아야 마땅하다.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 고인의 빛과 그림자를 차분하게 생각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 조의를 표한다”며 “그러나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이라는 초법적 경영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다. 그리고 그 그림자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이어졌다. 이제 그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고 재벌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앞장서 이끌었던 고 이건희 회장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임직원 여러분들께도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인은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첨단 분야에서 삼성이 세계 1위의 글로벌 기업이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국민의 자부심을 높였던 선각자이셨다. 고인이 생전에 보여준 세계 초일류 기업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 ‘마누라, 자식 빼놓고 모두 바꿔라’라는 혁신의 마인드는 분야를 막론하고 귀감이 됐다. 또, 미래를 선도할 인재에 대한 애정과 철학은 지금도 인재육성의 교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의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셨다"며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 세운 이건희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다. 일생 분초를 다투며 살아왔을 고인의 진정한 안식을 기원하며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건희 회장님은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기업가 정신으로 도전해 삼성전자라는 글로벌 리더 기업을 우뚝 세워내셨다”며 “고인의 선지적 감각, 그리고 도전과 혁신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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