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당권파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태년 의원(경기 성남시수정구, 환경노동위원회, 21대 국회서 4선, 55)이 선출됐다.
김태년 의원은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에서 1차 투표에서 163표 중 과반인 82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바로 당선됐다.
전해철 의원은 72표, 정성호 의원은 9표를 각각 확보했다.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가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을 1차 투표에서 이긴 주요 요인은 당내 비주류의 지지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등으로 총선에서 대승했지만 당이 친문 일변도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견제 심리도 작동해 비주류 의원들이 김태년 의원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당청 관계도 당내 통합을 강조하는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는 오는 15일쯤 합당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의원(17명 중 용혜인·조정훈·양정숙 제외)을 포함해 177석의 거대 여당을 이끌게 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과 각종 개혁입법을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면서 이뤄야 할 무거운 과제가 그의 앞에 높여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이 시기에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를 맡게 돼 어깨가 매우 무겁다. 우리 후보님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해 내는 데 앞장서겠다”며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하나로 모으고, 당정청의 역량을 위기 극복에 집중시키겠다. 아울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은 원내대표가 직접 챙기면서 속도를 내겠다. 경제를 지키고, 일자리를 지켜내서 국민 고통을 줄이는 데 사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만나서 소통하겠다”며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제 모든 힘을 쏟아 붓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김태년 의원은 거대여당을 만들어 준 민심을 제대로 헤아려야 할 것이다. 국회가 민생입법과 개혁입법에 매진해 국민의 정치불신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 초대 원내대표의 책임이 대단히 막중하다”며 “21대 국회는 ‘민생법안 보이콧’, ‘동물국회·식물국회’, ‘법사위의 상원놀음’으로 대표되는 20대 국회와는 달라야 한다. 민주당이 원구성 협상에서부터 주도권을 쥔 만큼 민심에 부합하는 국회를 위해 김 의원이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