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ㆍ정의, 이재용 사과에 ‘해고 노동자 김용희 씨 복직’ 촉구
민주ㆍ정의, 이재용 사과에 ‘해고 노동자 김용희 씨 복직’ 촉구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5.0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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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초동 사옥에서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초동 사옥에서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목소리로  지난 1991년과 1995년 삼성그룹에서 노조를 만들려다가 두 번에 걸쳐서 해고됐고 세 번째 단식에 들어간 김용희 씨의 복직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무노조 경영 포기 선언이 대한민국의 새 출발을 위한 중대 분수령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이 바로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다운 나라 대한민국으로 비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삼성이 무노조 경영을 포기한 그 시간, 강남역 철탑에서 78일째 농성하던 삼성 해고자 김용희 씨가 세 번째 단식을 시작했다. 저는 삼성그룹과 대한민국 기업경영의 새 출발이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첫 출발과 일치해야 한다고 믿는다. 삼성그룹의 선언이 결코 공염불로 그치지 않도록 어제 선언이 김용희 씨가 긴 농성과 단식을 끝내고 동료들 곁으로, 가족의 곁으로 복귀하는 출발점으로 이어지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그룹과 이재용 부회장의 결자해지를 기대하고 또 요청 드린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방역을 성공으로 이끌고 세계의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 기업경영도 세계의 모범으로 한발 전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상무위원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노사관계 개선 약속은 반드시 실행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려면 미래의 노동 3권 준수 약속이 아닌, 노사 관계의 현안에 대한 당장의 책임으로 응답해야 한다”며 “먼저 노조 탄압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와 함께 그동안 삼성 노조 탄압으로 해고된 해고자 복직 등의 조치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남역 철탑에서 일 년 가까이 고공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삼성해고자 김용희 씨가 어제부로 세 번째 단식에 돌입했다”며 “삼성이 변화의 의지를 진정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면, 김용희 씨가 땅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구체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삼성그룹 내 노조들이 요구하는 단체교섭에도 즉각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뇌물죄로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피고다. 지금 국민들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바라는 것은 말뿐인 사과가 아니라, 법적 책임을 법대로 지는 것이다. 그동안 삼성 총수일가는 과거 엑스파일 사건이나 비자금 의혹 사건 등 각종 불법행위가 드러날 때마다 눈가림용 대국민 사과와 경영 쇄신안을 내놓았지만 말뿐인 약속에 그쳤다”며 “실질적인 개혁 방안도 내놓지 않으면서, 사과를 앞세워 법적 책임을 회피해 온 삼성 총수 일가의 반복된 꼼수는 국민들이 삼성을 불신하는 주된 배경이 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이번 사과문 발표를 형량 감경의 명분으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해고 노동자 김용희 씨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한마디로 얘기하면 대국민 사기극이다. 왜냐하면 이재용은 범죄자다. 그래서 사실상 대법원에서 승계 과정에 불법을 인정한 것 아니냐?”며 “정말 이재용이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면 대법원으로부터 사실상 유죄취지가 결정된 배임 횡령 뇌물죄 등에 대해서 분명하게 언급하고 깨끗하게 본인이 법적 책임을 질 각오를 밝혔어야 하는데 어디까지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일언반구 없이 집행유예로 풀려나기 위한 하나의 제스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권고한 ‘사과’에 그치지 않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에 공감하며, 앞으로 실질적인 변화와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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