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연합뉴스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허위 정보와 음모론 확산의 주요 배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등 서구의 신용을 떨어뜨리고 내부 분열을 일으키고자 지난 10년간 허위정보 확산에 열을 올려왔다고 보도했다.NY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진두지휘한 공중보건 분야 거짓 정보전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일으키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서 시작해 2009년 H1N1 '신종플루'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2014년 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 그리고 코로나19까지 이어지고 있다.전문가 인터뷰와 논문, 기사, 러시아 문서, 트위터, TV 프로그램 등을 분석한 결과라고 NYT는 전했다.푸틴 대통령은 1975년부터 1991년까지 옛 소련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에서 복무했다. 그가 정확히 어떤 일을 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로 국외정보를 담당하며 허위정보를 뿌리는 계획을 구상하고 실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그가 KGB에 몸담은시절 KGB가 수행한 작업 중 하나가 미군이 흑인을 죽이기 위해 에이즈를 개발했다는 음모론을 유포한 것이었다. 1987년까지 이러한 허위정보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25개 언어로 번역돼 전파됐다.러시아 국영방송 RT(러시아 투데이)는 푸틴 대통령이 허위정보 확산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매체로 거론된다. 유튜브에 올라온 RT 계정의 하루 평균 조회 수는 100만건에 달해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게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다.RT는 2005년 '러시아 투데이'라는 이름으로 모스크바에 설립됐으나 2008년 사명을 바꾸면서 러시아 색채를 지웠다. 2005년부터 따지기 시작하면 RT가 제작한 영상의 총조회 수는 40억건에 육박한다고 한다.RT는 2009년 H1N1이 전 세계를 휩쓸 당시 해당 바이러스가 생물 공학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음모론을 주창한 미국 탐사보도 전문기자 웨인 매디슨을 자주 출연 시켜 해당 주장을 확대 재생산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2014년 에볼라가 아프리카에 창궐할 때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RT는 미군이 아프리카인을 생물학 실험용 기니피그로 만들려는 에볼라를 퍼뜨렸다는 방송을 내보냈고, 이와 맞물려 트위터에는 러시아발로 "정부가 만들었다", "생화학 무기"라는 주장이 퍼졌다.NYT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러시아가 노리는 주요 목표물로 꼽았다.2014년 말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걸린 환자가 미국 애틀랜타로 넘어가 지역감염이 시작됐다는 가짜뉴스가 퍼졌는데 이 과정에 CDC가 연루된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널리 유포된 적이 있다.CDC를 비롯해 저명한 과학자들은 각종 논문에서 백신과 자폐의 연관성이 없다고 밝혀왔지만, 러시아발로 온라인에 확산하는 허위정보 중에는 아이에게 백신 접종을 하면 자폐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며 CDC가 이를 알고도 묵인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실제로 이러한 가짜뉴스가 널리 퍼지면서 미국 어린이 사이에서 예방 접종률이 떨어졌고 홍역 감염이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홍역 환자 1천282명이 새로 발생했는데 이는 근래에 나온 최고 수치다.크렘린궁발(發) 허위정보에 관한 저서 '아무것도 진실이 아니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를 저술한 피터 포메란체프는 러시아 당국의 허위정보 확산은 "미국 정부 기관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미국인 3분의 1은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음모론을 믿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전했다.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미국인 성인 8천9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3%가 코로나19가 자연 발생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29%는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심지어 코로나19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는 응답도 1% 있었다.코로나19 음모론을 믿는다고 답한 응답자의 37%는 공화당 지지자이거나 공화당 지지 성향을 띠고 있었고, 민주당 지지자이거나 민주당 지지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21%를 차지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0-04-15 11:11
그래픽=연합뉴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확진자는 185만 명을 넘어섰다.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부활절인 12일(현지시간) 55만명을 넘어섰다.13일 세계 실시간 통계인 월드오미터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7만1천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새로 발생하고 5천여 명이 이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미국은 이날 하루 2만7천여 명의 환자가 늘고 사망자는 2만2천명을 넘겨 가장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은 확진자가 16만6천명을 넘어섰고, 이탈리아 역시 15만6천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1만 9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프랑스와 독일은 나란히 13만 명 수준으로 올라섰고 총리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상태가 좋지 않은 영국도 8만4천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뒤늦게 확산되고 있는 터키는 확진자가 5만6천명을 넘어섰고 벨기에, 스위도도 각각 2만9천여 명, 2만5천여 명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외 네덜란드가 2만5천여 명, 포르투갈, 러시아가 각각 1만6천여 명, 1만5천여 명 수준에 근접했다.남미 대륙에서는 브라질에서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나와 곧 2만2천 명을 넘어섰고, 에콰도르와 칠레도 각각 8천여 명에 육박했다.중동에서도 이란이 7만1천여 명에 달했고, 이스라엘이 1만 명, 사우디 아라비아가 4천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최근 한국식 ‘드라이브스루’를 도입한 UAE에서는 현재까지 4천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아시아에서는 중국이 8만 명에서 더 이상 늘고 있지 않고 있으며, 한국이 1만명, 인도가 9천여 명, 일본이 6천여 명으로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0-04-13 12:10
그래픽=미러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가지 종류로 변이돼 인류와 오래 공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최근 영국 미러지 보도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유전학자인 피터 포스터 교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12월24일부터 올해 3월 4일까지 세계 각국의 코로나 19 환자 160명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3가지 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미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게재된 이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원래 A형에서 B형, C형으로 변이됐다.포스터 교수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변형이 너무 많아서 정확하게 추적할 수없었다"며 "모든 변이들을 시각화하기 위해 수학적 네트워크 알고리즘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기술은 선사시대 인간의 이동을 DNA로 규명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코로나 19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데 처음 사용됐다"고 설명했다.분석 결과, A형은 우한의 박쥐와 천산갑에서 발견됐다. 그런데 A형에 감염된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놀랍게도 우한이 아니라 미국과 호주였다. 특히 우한에 살고 있던 미국인들 사이에서 많이 발견됐다는 것이다.우한에서 가장 많이 확산된 것은 B형으로, 인근 동아시아로 확산됐다. B형은 동아시아 지역 밖으로 많이 확산되지는 않았다.유럽에서 확산된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B형에서 변이된 C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랑스,이탈리아,스웨덴,영국 등의 초기환자들에서 나타났다.유럽에서 코로나 19 감염사태가 가장 먼저 발생했던 이탈리아 경우, 지난 1월 27일 독일에서 들어온 확진자와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후 입국한 사람이 발단이 됐다. 독일 확진자 경우 우한에 있는 부모 집을 방문하고 상하이로 돌아온 직장 동료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B형에서 변이된 C형은 중국 본토 샘플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에서 채취한 샘플에서는 발견됐다고 논문은 밝혔다.한편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미생물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바이러스 생성 능력이 지난 2003년 대유행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훨씬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6명의 코로나19 환자의 폐에서 떼어낸 조직을 연구한 결과 코로나19는 48시간 이내에 바이러스 입자를 사스보다 3.2배나 더 많이 생성했다. 연구팀은 "사스는 48시간 이내에 10∼20배의 자기 복제를 했지만, 코로나19는 일부 사례에서 100배의 자기 복제를 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인체의 면역반응과 염증 유발에서는 코로나19가 사스보다 훨씬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닌자처럼 은밀히 자기복제를 하며 다양한 지역이나 국가에 사는 주민들에 적응해 변이를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코로나19가 인간과 오랜 기간 공존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가 이 바이러스에 한층 경계를 강화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0-04-13 11:45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로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를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국가가 됐다.이에 따라 미국은 지난달 26일 중국을 제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된 데 이어 사망자도 최다 국가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보건복지부에서 공개한 12일 09시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712,851명, 사망 107,245명이 발생했다.특히,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해 524,903명, 사망자도 2만 명을 넘은 20,389명으로 확진자와 사망자 기준 가장 많았다. 또한, 스페인은 확진자 161,852명, 사망자는 16,353명이다.이탈리아는 확진자가 152,271명, 사망자는 19,468명이다. 독일도 확진자가 124,908명, 사망자 2,736, 프랑스는 확진자 93,790명, 사망자 13,832명이다.
국제 | 전선화 기자 | 2020-04-12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