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총선 하루 앞두고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전투기 출격
북한, 총선 하루 앞두고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전투기 출격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4.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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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한국의 제21대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은 14일 “북한은 오늘(4월 14일)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며 “이와 관련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미 정보당국은 관련 사항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Su-25로 추정되는 수호이 전투기와 미그기 계열 전투기 등 여러 대의 비행 활동도 포착됐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전투기는 중국과 가까운 서해 상공에서 영공 방어를 위한 비행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이유에 대해 ▲통상적인 '군사훈련' ▲'저강도 무력시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하면서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것이 순항미사일이라면 이 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150㎞ 이상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개발한 대함 순항미사일은 중량이 500㎏을 넘지 않는다. 최대 사거리도 300㎞ 이하다. 탄도미사일과 달리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위반되지 않는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 현근택 대변인은 “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한반도 전역을 긴장하게 하는 북한의 군사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철통같은 방위태세로 국민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적 위협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남북 평화를 해치고 동북아 긴장만 조성하는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걸림돌만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미래통합당과 민생당은 북한과 함께 정부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예령 대변인은 “합참은 오늘 오전 7시에 일어난 긴급 상황을 숨기고 오후 2시가 돼서야 발표했다”며 “문제는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무회의가 진행됐고, 이 자리에서 북의 도발과 관련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우리 국민들이 북한의 위협에 노출되고, 국제사회는 실효성 없는 굴종적 대북외교에 회의적인데도 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연신 굽신거리는 모양새”라며 “북한과 중국·러시아 등 독재와 전체주의로 가는 문(文)정권이 불안하다. 국민이 죽고 사는 문제가 달린 북의 위협에도 총선 승리가 먼저인 것은 아닌지, 침묵하는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자신감의 근원은 어디서 나오는지 의구심이 커져간다”고 말했다.

민생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무력도발을 언제까지 용인할 것인가?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아무 말도 못 하는 정부와 여당에 우리의 안보를 맡길 수 없다”며 “민생당은 북한의 단거리 순항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 또한 내일 투표장에서 북한의 눈치만 보는 정부는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종철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에게 “북한도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할 텐데 이렇게 미사일을 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사회 제재를 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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