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만 해상을 따라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레끼마는 중국으로, 북태평양 해상에 머물고 있는 제10호 태풍 '크로사'는 일본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프란시스코'가 지난 6일 밤 소멸한 가운데 제9호 태풍 '레끼마'와 제10호 '크로사'가 북상 중이다.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240㎞ 부근을 지나고 있다.
레끼마의 중심기압은 945hpa이며 최대풍속은 시속 162㎞(초속 45m), 강풍반경은 400㎞이다. 레끼마는 대만 해상을 거쳐 중국 상하이를 거쳐 칭다오 방향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북북서쪽 약 1020㎞ 부근 해상을 지났다.
크로사의 중심기압은 950hpa이며 최대풍속은 시속 155㎞(초속 43m), 강풍반경은 440㎞이다. 크로사는 괌 북북서쪽 해상을 거쳐 일본 오사카 남쪽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이에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경보를 내렸다. 또 제주도 동부, 남부, 서부 앞바다와 서해남부 남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했다. 제주도는 오는 10일 레끼마가 중국 동해안으로 북상하면서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저녁부터 밤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두 태풍이 한국에 영향을 미칠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현재 어려운 상황이지만,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비교적 태풍의 영향을 덜 받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정도, 우리나라 주변 바람 방향에 따라 태풍 진로가 유동적"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두 태풍의 진로를 정확히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