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임기를 3년 남겨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4일 시장 공관에서 가진 민선 7기 1주년 기념 기자 초청만찬에서 ‘강력한 대선 경쟁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최대 경쟁자는 ‘나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상이 어지럽고 하니 강력한 리더를 원하는 풍조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21세기는 리더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이끌고 가는 시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정치라는 것은 국민이 자기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걸 도와주는 것이 정부고, 대통령이고, 시장의 직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남은 임기동안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초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는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면 서울에 380만호의 주택이 생긴다”며 “그 중에서도 신혼부부에게 많이 공급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2만5000호를 공급하는 등 신혼부부 2쌍 중 1쌍에게는 주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년층 주거문제를 상당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 인근 대한항공이 가진 송현동 부지를 정부가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현동 부지는 광화문과 경복궁, 북촌, 인사동 등 관광지를 잇는 접점에 위치하고 있어 시세로 5000억원을 웃도는 요지다.
박 시장은 “그곳은 민간이 개발해선 안 되는 땅”이라며 “정부가 국세와 지방세 규모를 7대 3으로 해주면 시가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년의 임기동안 서울시가 했던 정책이 전국화됐다”며 “(이번 임기 이후) 더 이상 서울시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남은 3년동안 더 집중해서 결실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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