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등으로 올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올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100)으로 전월 대비 1%,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올 4월 3.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 7월 2.3%에서 8월 3.4%로 1.1%p 치솟아 지난 2000년 9월(1.1%p) 이후 가장 많이 급등했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9% 올랐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3.9%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9.9%,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 중에서 신선채소는 전월 대비 16.6%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 1.1% 하락했다.
신선과실은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13.2% 올랐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월 대비로 식료품·비주류음료(2.9%) 등은 올랐고 주류·담배 등은 변동이 없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식료품·비주류음료(4.9%) 등은 올랐고 교통(-2.5%)은 하락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상품 중에서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5.3%,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
전월 대비로 시금치가 59.3%, 배추가 42.4%, 수박이 29.1%, 토마토가 27.3%, 사과가 12.1% 급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사과가 30.5%, 복숭아가 23.8%, 고구마가 22% 올랐다.
석유류는 전월 대비 8.1%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 11%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로 올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0.57%p 하락시켰다.
전기·가스·수도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1.1%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로 올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0.71%p 올렸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5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폭염·호우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일부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기상여건 개선으로 9월 들어 점차 안정화될 것이다”라며 “물가 안정 흐름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품목별 가격·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