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등 해외에서의 여행객 실종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5월 9일 혼자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가 6월 8일 오후 8시경 누나에게 전화를 건 이후 현재까지 실종 상태인 윤세준 씨(26, 남, 사진) 외에도 지난 5년간 일본에서의 실종자가 3명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구갑, 외교통일위원회, 재선)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 이후 해외에서 실종돼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우리 국민은 41명이다.
필리핀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캄보디아 8명, 베트남 5명, 중국 5명, 일본은 4명이다.
이 중 12명이 1000일이 넘게, 중국에서 실종 접수된 한 명은 실종 접수 이후 2000일이 넘게 행장불명 상태다.
실종 접수 후 사망한 것이 확인된 사람은 2018년 1월 이후 27명이다. 일본은 1명이다.
황희 의원은 “실종 중인 우리 국민이 정부 입장에선 41 중 1이라는 수치로 파악되고 있으나, 그 가족과 지인들에게는 1000일이고 10년이고 애타게 기다리는 소중한 사람일 것이며, 그 가족과 지인들 또한 실종자가 돌아올 때까지 온전히 국가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는 국민이다”라며 “정부의 재외국민 구조·보호 임무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영사 정보수집·취합 체계를 철저히 점검, 재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세준 씨는 올 6월 8일 오후 8시경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새로 묵기로 한 숙소에 가는 길이 어둡고 무섭다.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인데 버스가 끊겼다”며 “도보로 1시간 30분이 걸리는 숙소로 걸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6월 8일 오후 9시 26분경 “숙소에 잘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냈지만 이후 전화를 받지도, 문자를 확인하지도 않고 있다. 현재까지 어떠한 생활반응도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