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상승세와 하락세의 갈림길에서 좀체로 방향을 찾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정부의 부동산 통계에서는 상승세로, 민간의 통계에서는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통계인 한국부동산원의 이번주(5일 기준)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반면 국민은행(KB) 통계 기준으로 이번주(5일) 서울 아파트값은 낙폭이 더 커졌다.
전자는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오르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나왔다. 지역별로는 강남 11개 자치구들(0.07%)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6월 첫째 주 강남구는 지난주 0.13% 상승에서 이번 주는 0.20% 올랐다. 송파구는 전주 0.22% 상승에서 이번주 0.30% 상승했다. 서초구는 0.10% 올라 지난주(0.21)에 비해 폭은 줄었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 집값도 70주만에 상승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또 다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집값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의 경우 전용 82㎡가 지난달 9일 28억6000만원에 거래돼 4월 최고가 26억7600만원보다 1억8000만원 가량 올랐다.
그러나 민간 통계는 다른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KB 통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하락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5일) 서울 아파트 가격은 낙폭이 더 커져 지난 주 0.04% 하락에서 이번주 0.05% 하락한 것으로 기록됐다. 수도권 가격도 경기는 0.08% 하락하고, 인천은 전 지역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거래량을 보면 5월 서울 아파트는 9일 기준으로 2498건으로 기록, 4월 거래량(3187건)과 비슷하거나 소폭 웃돌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이 4월과 5월 두달 연속 3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절대 거래량은 부족한 편이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매수 및 매도인간 희망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및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유지되고 일부 단지에서는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사 수요가 많은 가을까지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