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의혹' 감사원 조사 거드는 원희룡 장관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의혹' 감사원 조사 거드는 원희룡 장관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12.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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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소환조사 방침...국토부 직원도 일부 포함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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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사진) 국토교통부 장관이 감사원의 이른바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의혹' 사건 거들기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원 장관은 18일 "문재인 정권은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부동산 관련) 통계를 내세워 실패를 성공이라고 국민을 속였다"면서 "정부를 믿은 국민만 바보가 됐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전 국민이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희생양이 돼야 했다"면서 "정책결정의 근거가 되는 통계가 왜곡되면 국가정책이 왜곡되고, 그 결과는 국민의 고통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만약 문재인 정부가 정권유지를 위하여 부동산 관련 통계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면 그것은 바로 '국정농단'이다"면서 "국토부는 감사원 감사에 적극 협조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3개월여간 문재인 정부 당시 주요 국가통계가 왜곡된 정황을 포착했다며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당시 청와대 차원의 통계 관련 개입이 실제 있었는지, 그 배경 및 취지를 확인하려면 문 전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이자 ‘소득주도성장 설계자’로 알려진 홍 전 수석을 직접 조사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감사원은 소득, 고용, 집값 등 주요 통계가 고의로 왜곡한 정황을 파악했고, 여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대상에는 당시 집값 통계 작업을 담당한 국토부 직원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감사원은 앞서 황수경 강신욱 전 통계청장을 직접 불러 조사했다. 문 정부의 초대 통계청장인 황 전 청장은 소득주도성장 이후 소득분배 지표가 악화했다는 가계동향조사를 발표한 뒤, 취임 13개월 만인 2018년 8월 강 전 청장으로 전격 교체됐다. 당시 가계동향조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과 혼선이 황 전 청장 경질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황 전 청장은 감사원 조사에서도 청와대 압박을 거부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에 이어 재차 문재인 청와대 고위급을 소환하면서 정치적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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