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불안한 재계 5위....포스코 한화 도전장 내밀어
롯데그룹 불안한 재계 5위....포스코 한화 도전장 내밀어
  • 남궁현 선임기자 hws1905@gmail.com
  • 승인 2022.10.0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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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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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5위 자리는 애매하다. 대통령이 그룹 총수들과 면담을 할 때도 통상 4대 그룹이 그 대상이다. 혹 5대 그룹까지 확대되는 경우도 있지만 드물다.
매출액, 시가 총액 등을 따져 봐도 4대 그룹과의 차이는 현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계 5위는 분명 그 존재감이 있다. 10권내의 다른 그룹들과는 분명 체급 차이가 있어서다.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지만, 다른 이를 밀어내고 언제든 4대 그룹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가질 수 있다.

이러니만큼, 재계 5위 자리 다툼은 언제든 전개될 수 있다는 게 재계의 판단이다. 작금 재계 5위는 롯데그룹이지만 포스코그룹이 자리를 노리는 모습이다. 한화그룹도 엇비슷한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30일 관련 정부부처와 재계 등에 따르며 정부는 최근 HMM(옛 현대상선)에 대한 민영화 추진 계획을 내놨다. HMM은 자산규모가 25조 1772억원에 달하는 대형 매물이라 재계 순위를 뒤흔들 수 있다.

현재 유력 인수후보자로 언급되는 곳은 포스코다. 

인수 자금이 넉넉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포스코가 물류 부문을 육성할 계획이라는 점도 HMM 인수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이다.  

포스코가 HMM을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자산 규모는 96조3490억원에서 121조5262억원으로 뛰게 된다. 

이는 재계 5위인 롯데그룹(121조5890억원)을 바로 코앞에서 위협하는 수준이다. 사실 ‘공동 5위’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차이가 거의 없다.   

다만 롯데도 최근 기업인수합병(M&A)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 상황이다. 곧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자산규모는 2조4004억원 수준이다. 롯데가 일진머틸리얼즈를 손에 넣게 되면 자산은 124조원에 근접하게 된다. 포스코의 추격을 일단 따돌리게 된다,  

재계 7위 한화도 롯데와 포스코의 각축전에 뛰어들 기세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 짓게 되면 자산 규모는  92조410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말 기준 대우조선의 자산총액(12조225억원)을 단순 합산한 수치다.

한화는 대우조선에 이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인수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당초 대우조선의 군함 등 특수선 사업부를 인수하려던 김승연 한화 회장이  정부의 통매각 제의를 받아 들였는데, 그 뒷배경에는 한화의 KAI 인수 시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AI의 대주주로는 수출입은행(26.41%), 국민연금관리공단(10.33%) 등이 있다. 정부의 입김이 강한 만큼 한화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의 '록히드 마틴'을 꿈꾸는 한화로서는  전투기, 우주항공 사업을 영위하는 KAI를 인수할 경우 방산 부문의 경쟁력을 보다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가 자산총액 6조2782억원인 KAI까지 품에 안으면  포스코를 넘어 재계 6위로 올라설 수 있다.  자산이 98조6887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어서다. 단 포스코가 HMM 인수하지 못 했을 경우다.

한화는 내친김에 몸집을 더 키워 재계 5위 자리를 노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5위 자리를 사수하려는 쪽과 여기에 도전하는 측의 몸집 다툼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며 ”다만 수조원대 인수 자금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승자의 저주'에 빠져 그룹이 몰락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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