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전통농업시스템인 생강굴의 역사 계승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완주군은 최근 생강굴 전수조사를 통해 파악된 현존하는 생강굴 279개 중 집 내부에 생강굴이 있는 주택 133곳에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를 알리는 ‘생강굴 주택’ 명패 부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를 통해 생강굴 일련번호를 부여해 효율적인 관리를 도모하고, 주민들에게 농업유산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고취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생강 시배지 ‘완주 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은 2019년 11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3호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시배지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사)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 보존위원회(위원장 이민철)를 2020년 4월 발족했다.
보존위원회는 30년 이상 종자이력을 보유한 토종생강을 각종 문헌자료와 지역 내 80세 이상 어르신의 구술 증언 자료 등을 토대로 보리간작 등 전통방식 재배에 성공하며 친생태적 경작의 우수성과 사라져가는 농업유산의 계승을 이끌었다.
전통농법 공동경작의 경우 2020년 2농가로 시작해 2년이 지난 지금 15농가로 늘어났다.
전통농법은 일반 관행농법에 비해 고강도의 노동력이 투입되는 힘든 경작임에도, 농업유산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사명감과 기후위기 시대 적합한 대체농법이라는 가치에 무게를 두고 자발적 동참과 솔선하는 농부가 늘고 있다.
특히,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농업유산 계승을 더욱 활발히 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친생태 전통농법으로 재배된 오직 완주에만 있는 천년완주생강으로 만든 프리미엄 가공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국가대표 면역증강 메디푸드 상품으로 전략화 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K-생강의 처음과 끝, 생강은 완주다’를 내세워 우수성과 역사성 공유・확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전문가를 초청해 국내를 넘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도약 위한 진단과 방안을 강구하는 토론회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명완 먹거리정책과장은 “온돌식 생강굴은 세계 유일 한민족 고유 저장 시스템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상과 가치가 충분한 자원이다”며 “완주 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의 보전과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집중 전개해 세계중요농업유산 도약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