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시가격 발표 지역차별 심화...인천 30% 육박, 세종만 하락
올해 공시가격 발표 지역차별 심화...인천 30% 육박, 세종만 하락
  • 정연미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03.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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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9.33%, 경기 23.20%, 충북 19.50%, 부산 18.31%…세종 -4.57%
서울은 '노도강' 증가속 강남3구는 10%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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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작년에 이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지역차별이 심화돼 파장이 예상된다.

인천과 경기 등 지역을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대폭 상승하고 세종시 등은 오히려 하락했다. 서울도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은 상승한 반면 강남 지역들은 10대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인천은 작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올랐고 대다수 지방 광역시도 역시 작년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세종은 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했고, 제주는 작년 1%대 상승에서 올해는 14% 넘게 폭등해 대조를 이뤘다.

정부가 23일 발표한 2022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작년에 비해 29.3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뛰었다. 지난해 상승률(13.60%)의 배가 넘는 수준이다.

서울의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 14.22%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높다.

인천은 경기도와 함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재 등으로 작년 내내 집값이 크게 올랐다. 특히 GTX B노선이 연결되는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의 아파트값은 40% 가까운 38.46%나 뛰는 등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공시가격 급등으로 해당 주민들의 세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됐지만, 정부가 부담 완화방안을 함께 내놓으면서 다주택자를 제외한 대부분 가구의 보유세 부담은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 로드맵에 따라 공시가격 상승폭이 가중됐을 수 있지만, 정부는 관련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현실화율(공시가/시세) 상승분은 작년 대비 1.3%포인트(p)밖에 되지 않아 대부분은 시세 상승분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인천의 아파트값은 작년 한 해 동안 24.51%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역시 집값 상승에 따라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도의 올해 공시가격은 23.20% 오르며 작년 상승률(23.94%)에 근접했다.

부동산원 기준으로 작년 경기도 아파트값은 22.54% 올라 전년(12.62%)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는데 공시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경기도 역시 GTX 호재의 영향이 컸다. 아울러 서울의 집값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지로 부상하면서 교통이 편리한 서울 인접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지방의 공시가격 상승도 눈에 띈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해 1.73%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는 14.57%나 오르며 전년 대비 8배 넘게 뛰었다.

제주도는 제주시의 신규 분양 아파트값이 급등한 영향 등으로 지난해 아파트값이 평균 18.50% 올랐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제주 지역 최고 상승률이다.

이와 함께 광주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4.76%에서 올해 12.38%로 확대된 것을 비롯해 강원(5.18%→17.20%), 충남(9.23%→15.34%), 충북(14.20%→19.50%), 전북(7.41%→10.58%), 경북(6.28%→12.22%) 등지의 공시가격이 작년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 지역 대부분의 작년 아파트값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부산도 올해 18.31% 올랐으나 작년(19.55%)보다는 상승폭이 약간 줄었다.

세종의 올해 공시가격 변동률은 -4.57%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세종은 지난해 공시가격이 70.24%나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1년 만에 하락으로 반전되며 극적인 대조를 보였다.

세종의 아파트값은 재작년 국회 이전 호재 등으로 44.93% 올랐으나 작년에는 입주 물량 증가 등 공급 확대의 영향으로 0.78%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14.22%로 집계된 가운데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외곽 지역이 특히 많이 올랐다.

서울 25개 구의 공시가격 상승률 순위를 보면 도봉구가 20.66%로 1위였고, 노원구도 20.17% 올라 도봉구와 함께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용산구(18.98%), 동작구(16.38%), 강서구(16.32%), 중랑구(15.44%) 등의 순이었다. 상위 5개 구 가운데 용산구와 동작구를 제외하면 외곽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들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아파트값 단기 급등으로 무주택자 등이 서울의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데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강남구(14.82%), 서초구(13.32%), 송파구(14.44%) 등으로 대부분 서울 평균 상승률을 약간 웃돌거나 근접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 통계로 작년 서울의 아파트값은 8.02% 상승했다. 공시가격 상승률이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더 높은 셈이다.

일례로 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노원구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률은 11.91%였으나 공시가격은 이의 2배에 육박한 20.17%나 올랐다. 송파구(10.84%), 서초구(10.75%), 강남구(10.47%)의 작년 아파트값 상승률도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보다 낮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 올해 공시가격이 평균(14.22%)보다 높은 곳은 10곳이었고, 낮은 곳은 금천구(10.18%)와 은평구(10.56%) 등 15곳이었다. 서울의 자치구 중 상승률이 10% 미만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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