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 상원의원에게 “美가 가쓰라-태프트 협약 승인해 한일합병”
이재명, 미 상원의원에게 “美가 가쓰라-태프트 협약 승인해 한일합병”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11.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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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오른쪽)가 12일 서울특별시 여의도에 있는 중앙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오른쪽)가 12일 서울특별시 여의도에 있는 중앙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미국 상원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합병과 남북 분단, 한국전쟁에 대해 미국 책임론을 거론했다. 해당 자리는 SK 배터리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가 지역구인 존 오소프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방한한 계기에 한미동맹 강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였다.

이재명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앙당사에서 존 오소프 상원의원을 만나 “한국은 미국의 지원과 협력 때문에 전쟁을 이겨서 체제를 유지했고 경제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얻었다. 그런데 거대한 성과의 이면에 작은 그늘들이 있을 수 있다”며 “한국이 일본에 합병된 것은 미국이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통해 승인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남북)분단도 일본이 분할된 게 아니라 전쟁 피해국인 한반도가 분할되면서 전쟁의 원인이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이라며 “상원의원께서 이런 문제에까지 관심을 갖고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 들었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소프 의원은 “어제 전쟁기념관에 가서 한국군과 함께 나란히 싸운 유엔군뿐만 아니라 조지아주 출신의 미군 참전 용사를 기리기 위해 헌화했다”며 “전쟁기념관을 방문하면서 다시 한번 양국 동맹이 얼마나 중요하고 영속적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국민의임 양준우 대변인은 “명백한 외교적 결례다. 이재명 후보는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면 '병인양요'라도 따져 물을 것인가? 몽골 대통령에게 '고려침입'을 언급할 것인가? 외교적 상식이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상상을 초월하는 외교적 무지 때문이든, 비뚤어진 외교관 때문이든 대통령 후보로선 둘 다 결정적인 결격 사유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해당 발언에 대해 “오소프 상원의원이 평소 한일의 역사 및 일본을 거쳐 미국에 온 한인 2-3세의 애환을 이해하고 있는 등 인권과 인도주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나온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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