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국내 은행들이 예대금리차로 벌어들인 수익이 약 120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경남 진주시을, 국회운영위원회, 정무위원회, 초선, 사진)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은행 예대금리차 및 수익내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예대금리차로 벌어들인 수익은 지난 2018년 39조4867억원, 2019년 39조8335억원, 2020년 40조3133억원으로 3년간 총 119조6335억원이었다.
2021년 7월 말 현재까지 국내 은행 예대금리차 수익은 24조8961억원이다. 2021년 국내 은행 예대금리차 수익도 2020년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현재 예대금리차는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대출자산 규모 확대에 따라 이자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들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2018년 2.06%p에서 2020년 1.78%p로 낮아졌다.
2020년 말 기준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대출 규모는 가계대출이 1조6915억원(8만4545건), 기업대출이 3조4773억원(2만5944건)이다.
2021년 7월까지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가계대출은 1조5933억원(8만5752건), 기업대출은 3조7315억원(2만9770건)으로 이미 2020년 규모를 넘었다.
강 의원은 “국민들은 원리금 상환으로 허리가 휘는데, 은행들은 예대금리차로 12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결국 은행이 국민들의 빚으로 자신들만 배를 불리고 있는 것이다”라며 “예대금리는 은행의 자율 권한이지만, 길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경제와 서민 가계가 힘든 현실에 금융기업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윤리성을 벗어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은 은행에서 대출금리가 투명하게 부과되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인상 근거에 문제가 있을 시에는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