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이 참 많은 사람"... 한화家 3남 김동선 상무 동경올림픽 참가 '행운'
"복이 참 많은 사람"... 한화家 3남 김동선 상무 동경올림픽 참가 '행운'
  • 남궁현 선임기자 woolseyjr@naver.com
  • 승인 2021.06.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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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일탈행동 후 경영복귀, 한화호텔앤리조트 이동 직후 올림픽 출전....경영승계 수순 '착착'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복이 참 많은 사람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32)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를 두고 재계에서 나온 말이다.

18일 재계와 대한승마협회 등에 따르면 김동선 상무는 내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승마 마장마술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김 상무는 올해 1월까지만 해도 태극마크를 달 수 없는 신분이었다.

대한승마협회 국가대표 선수 선발 규정 제5조 '결격 사유'에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로부터 2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라는 조항이 있다.

김 상무는 2017년 1월 폭행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올림픽 개최가 1년 미뤄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마장마술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황영식이 도쿄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 김 상무는 한화에너지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적을 옮겼다.

지난해 6월 김 상무가 근 4년만에 경영일선으로 복귀한 뒤 1년이 채 안돼서다.

김 상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사업부 프리미엄 레저 그룹장으로서 승마 사업을 총괄하고, 프리미엄 레저 분야 신사업 모델 개발을 맡게 된다. 

향후 경영 승계를 위한 밑그림 작업이라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일치된 판단이다.

경영복귀 ->한화호텔앤리조트 이동-> 올림픽 출전이 이처럼 시계 바늘 돌아가듯이 착착 이뤄졌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재계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김 상무가 이런저런 일탈 행동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하나씩 짚어 보자.

2017년 1월 김 상무는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종업원을 때린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3개월간의 구치소 생활을 한 뒤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그런데, 집행유예 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김 상무는 또 사람을 때렸다. 이번에는 한화그룹의 사내 변호사였다. 맞은 사람이 변호사였지만 상대가 오너가(家) 아들이라 스스로 고소를 취하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여론이 극도로 나빠졌다.

결국 김승연 회장이 직접 나서 “자식 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여야만 했다.

이후 김 상무는 독일로 건너가 말 농장을 인수해 운영했고, 요리를 배우는 행보를 보였다. 국내 몇몇 매체들은 그의 독일 생활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그룹 경영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비춰졌다. 아무 욕심 없이 평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투였다.

그런데 김 상무의 일탈은 사실 이것만이 아니었다.

시계 바늘을 잠시 10년 전으로 되돌려 보자.

'한겨레'가 지난 2010년 10월 7일에 타전한 기사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호텔 술집에서 종업원과 몸싸움을 하고 집기를 부순 혐의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아들 김동선(21·승마 국가대표)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새벽 1시30분께 서울 용산구 ㅎ호텔 지하 술집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다 여종업원 이아무개(22)씨와 시비가 붙은 뒤 이를 말리던 다른 종업원 2명과 다투면서 마이크를 던져 벽면 유리창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김씨가 만취 상태에서 음식을 나르는 일을 하는 이씨의 가슴을 만지는 등 추행을 하고, 자신을 제지하던 호텔 보안직원 최아무개(29)씨와 배아무개(34)씨에게 주먹을 휘둘러 경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

여기서 눈여겨 볼 대목은 ‘강제 추행’ 혐의다. 경찰은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 피해자 이씨가 합의 뒤 고소를 취하해 불기소 의견을 검찰에 냈다.

그 당시 강제 추행은 친고죄라 피해자와 합의하면 죄를 물을 수 없었다. 요즘 같으면 무조건 기소돼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혹 반성하는 기미가 없으면 재판부는 실형을 때릴 수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관계자는  “김 상무가 자신의 각종  행보에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한다"면서 "이는 자칫 재계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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