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취업자가 60만명 넘게 증가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았던 고용이 빠른 경기 회복과 기저효과 등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3ㆍ40대 취업자가 감소하는 등 아직은 고용 회복의 온기가 전반적으로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1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1년 5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75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만9천명(2.3%)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2%로 전년 동월 대비 1%p 상승했다.
취업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1564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3천명(1.7%) 증가했고 여자는 1190만5천명으로 35만6천명(3.1%) 늘었다.
취업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19만5천명)부터 올해 2월(-47만3천명)까지 감소세를 지속하다 올해 3월(31만4천명)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고 올 4월엔 65만2천명이 늘었다.
올 5월 실업자는 114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명(-10.2%) 감소했다. 지난해 2월(-15만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5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4천명(-11.4%), 여자는 49만5천명으로 4만6천명(-8.5%) 줄었다.
실업률은 4%로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4%로 전년 동월 대비 0.6%p, 여자는 4%로 0.5%p 내려갔다.
연령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로 실업자는 50대(-5만4천명, -22%), 30대(-3만8천명, -17.2%), 20대(-3만명, -7.2%) 등에서 감소했다.
실업률은 20대(-1%p), 50대(-0.8%p), 30대(-0.6%p) 등에서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4천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0.9%p 하락했다.
2021년 5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35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6천명(-1.2%)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588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5천명(-0.3%), 여자는 1046만5천명으로 18만1천명(-1.7%) 줄었다.
활동상태별로 비경제활동인구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재학ㆍ수강 등(-19만6천명, -5.5%), 육아(-11만9천명, -9.8%)에서 감소했으나 연로(7만명, 3.1%), 가사(8천명, 0.1%) 등에서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8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9천명(8.5%) 증가했다.
연령별로 취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45만5천명, 20대에서 10만9천명, 50대에서 10만명 각각 증가했으나, 30대에서 6만9천명, 40대에서 6천명 각각 감소했다.
고용률은 20대, 60세 이상, 50대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0세 이상, 20대, 50대 등에서 올랐고, 여자는 20대, 50대, 60세 이상 등에서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8천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2.2%p 상승했다.
산업별로 취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4만1천명, 10.3%), 건설업(13만2천명, 6.6%),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10만1천명, 7.7%) 등에서 증가했으나 도매및소매업(-13만6천명, -3.8%), 협회및단체ㆍ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4만5천명, -3.8%), 예술ㆍ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3만9천명, -7.7%)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취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5만5천명(2.5%), 임시근로자는 30만7천명(6.9%) 각각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2만명(-1.5%)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3천명(1.3%)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6만7천명(-4.8%),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명(-0.9%) 각각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비대면 유통 확대 등 고용구조 변화가 진행 중인 도소매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가장 중요한 민생 척도인 고용이 금년 중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에 민간 일자리 창출, 고용구조 변화 선제 대응, 고용 취약계층 지원 방안 등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