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미통당, 광복절 기념사 정면 충돌..“분열의 도가니”vs“친일비호”
김원웅-미통당, 광복절 기념사 정면 충돌..“분열의 도가니”vs“친일비호”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0.08.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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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마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마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를 놓고 김원웅 광복회장과 미래통합당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에 대해 온 국민의 광복절을 분열의 도가니로 만들었다고 비판했고 김원웅 회장은 미래통합당에 친일비호 세력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발표한 논평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에 대해 민족반역자라며 대한민국을 75년 전 해방전후사로 되돌려 놓았다”며 “세계가 부러워하고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가 김원웅 회장의 단 몇 마디 말로 한순간에 부끄러운 역사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광복 이후, 5ㆍ18 때에도 불러온 ‘애국가’는 ‘민족반역자의 노래’가 돼 버렸고, 애국가를 부르는 국민마저 ‘무지몽매’한 듯 폄하되는 순간이었다”며 “‘온 국민의 광복절을 분열의 도가니로 만든 김 회장의 발언은 의도적인 노림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발언 직후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맞장구 치고 있다. 증오의 굿판을 벌여 다시 이 나라를 정쟁의 제단에 바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자신의 부역의 역사가 들통나자 김 회장은 생계형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벅찬 광복의 역사를 이끌어야 할 자리에 ‘생계형’은 맞지 않는다. ‘철새 정치인’의 연명과 핑계는 조선 수난의 시대, 일제에 맞섰던 독립투사를 위해서라도 되풀이 돼선 안 된다”며 “코로나에, 부동산에, 온 국민이 지쳐 가는데 또 다시 갈등의 포연 속에 나라를 밀어넣을 셈인가. 역사는 정치의 희생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원웅 회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미래통합당에 대해서 기념사에서 한마디도 얘기 안 했다. 단지 ‘친일청산을 하자’ 이 얘기만 했는데 미래통합당에서 그렇게 펄펄 뛰고 화내고 저한테 욕하고 하는 것 보면 ‘뭔가 그분들이 찔리는 게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든다”며 ”저는 오히려 그런 태도를 보임으로써 많은 국민들이 ‘미래통합당이 친일을 비호하고 그 안에 친일파들 많이 있는 것 아니야?’ 그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그런 행태가 나는 친일비호세력이다 하는 것을 커밍아웃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원웅 회장은 ”저는 대학 졸업 후에 젊은 나이에 공화당 사무처 직원 공개채용 시험에 합격해서 거기서 일을 했다. 그리고 공화당이 그대로 건물 재산이 전부 다 민정당으로 가서 그 두 정권에 있었다“며 ”그런데 제가 40대 초에 3당 야합할 때 합의하지 말자고 해서 그 당시 제정구, 이부영, 이철, 유인태, 노무현, 김정길 40대 동지들과 함께 3당 (합당)에 합류를 안 하고 꼬마민주당을 만들었다. 지금 제가 친일청산을 강도 있게 주장하는 것도 ‘옛날 공화당에 공채로 들어가, 비록 생계형이긴 하지만 그것에 대한 원죄가 있기 때문에 더 원칙에 충실하겠다’ 하는 측면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이자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서울 종로구, 외교통일위원회, 5선)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해방 이후에 친일 잔재 청산을 충분히 완료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은 있었던 것“이라며 ”더구나 ‘광복회장으로서는 그런 정도의 문제의식은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원웅 회장은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한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했다.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 광복회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관련 자료를 독일정부로부터 받았다. 그 중에는 안익태가 베를린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축하연주회를 지휘하는 영상이 있다.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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